6월 논문 심사서 결정···일본, 대만 연구진과도 연구 수행
12월 입대 예정···블랙홀에 흥미 갖고 연구

과학계 천재로 알려졌던 송유근 군이 학교를 떠나게 됐다. 송 군은 최근 학위 심사에서 불합격, 박사 수료생으로 남게 됐다. 올해 말 입대 예정인 가운데 블랙홀 연구를 지속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UST(총장 문길주)에 따르면 송유근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박사 통합과정생은 지난 6월 졸업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 불합격했다.

송유근 군은 지난 2009년 UST 석사과정에 입학한 이래 2009년 1학기 4.21, 2학기 4.39 학점 평점을 받았다. 이듬해 UST 전기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연구를 수행해 왔다. 

UST 석·박사 통합과정은 석사과정 재학생이 석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박사과정 입학시험을 거치지 않고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지난 2015년 송 군이 미국 천체물리학저널(APJ)에 게재한 논문 내용 일부가 표절이라고 판정되면서 논문이 철회되기도 했다. 

이후 송 군은 졸업 연한인 8년 안에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면서 박사 수료생으로 남게 됐다. 

입영 영장에 따라 송 군은 오는 12월 말 현역병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송 군의 측근은 "논문심사 과정에서의 질문, 내용 등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유근 군은 최근 일본, 대만 연구진과 교류하며 연구 논문까지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근 군은 블랙홀 연구가 재미있고, 머릿속에서 계속 상상이 된다고 말한다"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연구를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UST 관계자는 "학칙, 규정상 학위를 줄 수 없게 되어 학교 측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논문심사 위원회 심사 결과 학위수여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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