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가톨릭대 교수 연구팀, 새로운 개념의 DNA 나노입자 제작

XL-DNA 나노입자에 의한 집진드기-유도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효과.<사진=한국연구재단>
XL-DNA 나노입자에 의한 집진드기-유도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효과.<사진=한국연구재단>
국내연구진이 새로운 개념의 DNA 나노입자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주영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이 DNA 나노입자를 이용해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인 면역 불균형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갈수록 증하가는 추세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부족한 상태다. 처방되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는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돼 이차감염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한 요구돼 왔다.

면역학적 관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은 Th1/Th2 사이토카인의 항상성이 깨지면서 Th2 사이토카인이 우위를 보이는 것과 관련된다. 따라서 Th1 사이토카인을 활성화해 Th1/Th2 사이토카인의 균형 회복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X형-DNA의 피부 내 전달을 최적화하기 위해 X형-DNA를 리포좀에 포집한 나노입자(Lipo-XL-DNA)를 제작했다.

이어 형광표지한 XL-DNA를 피부표면에 도포한 후 공초점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XL-DNA 자체는 피부를 투과하지 못한 반면, 리포좀에 포집한 형태인 Lipo-XL-DNA 나노입자는 피부표피층과 진피층에 효율적으로 투과돼 전달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Lipo-XL-DNA 나노입자를 아토피 피부염 마우스 모델 피부에 도포했다. 그 결과 피부염 정도, 조직병리학 검사와 혈청 IgE 등 지표가 정상군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즉 Lipo-XL-DNA 나노입자는 Th2 면역사이토카인 생성을 감소시키고, Th1 면역사이토카인 생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면역 균형을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영 교수는 "신개념 DNA 나노복합체가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기초연구실),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12일 온라인 게재됐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