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철도 해상 등 복합 경로 통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시험 성과 인정

한국과 미국, 스페인 공동연구진이 사용후핵연료 운반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우수 연구상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우석 박사(맨 왼쪽)와 미국 에너지부 릭 페리(Rick Perry) 장관(중앙에서 상패를 들고 있는 사람) 등 수상식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과 미국, 스페인 공동연구진이 사용후핵연료 운반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우수 연구상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우석 박사(맨 왼쪽)와 미국 에너지부 릭 페리(Rick Perry) 장관(중앙에서 상패를 들고 있는 사람) 등 수상식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과 미국, 스페인 국제 공동연구팀이 사용후핵연료 운반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우수 연구상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최우석 방폐물운반저장기술실 박사팀이 미국, 스페인과 공동 수행한 '사용후핵연료 복합모드 운반시험' 성과를 인정받아 29일(현지 시간) 미국 DOE로부터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원자력연 주도하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원자력연료,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가 미국에서는 샌디아국립연구소(SNL),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 스페인은 원자력기기공사가 참여했다.

국제공동연구진은 도로, 철도, 해상 등 여러 경로를 통한 사용후핵연료 복합모드 운반시험으로 운반 용기와 사용후핵연료에 미치는 진동, 충격 영향을 평가했다. 시험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미국과 스페인 등지에서 이뤄졌다.

스페인 시험은 3국의 모의 핵연료집합체 각 1다발씩을 장입하고 스페인 내 도로로 트레일러 이송 후 스페인과 벨기에 항구를 통해 미국 동부로 운반했다. 또 철도용 화물 열차에 수송용기를 싣고 미 중부 콜로라도까지 이송했다.

공동연구진은 각 경로에서 운반용기, 내부 구조물, 모의핵연료 집합체 등에 미치는 진동, 충격 영향을 데이터화했다. 향후 데이터는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의 안전성 강화와 운반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는 자체 시험과 비교해 비용 절감과 국제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최우석 원자력연 박사는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국제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한 결과"라며 "연구 성과는 향후 국내 사용후핵연료를 더욱 안전하게 저장, 처분 시설로 운반하기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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