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한수봉 박사팀, 비티그 시약 활용

한국화학연구원은 의약품 원료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제조할수 있는 합성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은 의약품 원료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제조할수 있는 합성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의약품 원료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합성공정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은 한수봉 박사 연구팀이 항암제, 항생제 등 의약품의 중요한 원료인 피리딘, 퀴놀린계 화학물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항암제,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주성분인 다양한 피리딘, 퀴놀린계 화합물의 제조 방법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피리딘과 퀴놀린의 알킬화 반응(탄소-수소 결합을 끊고 탄소를 포함한 작용기를 도입하는 반응)은 화학 반응성이 낮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해 반응 공정이 복잡하다. 또 팔라듐, 로듐 등 값비싼 전이금속을 활용하는 반응도 금속을 제거해야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해 대량 생산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비티그 시약을 활용해 피리딘과 퀴놀린을 알킬화시킬 수 있는 간편한 반응 공정을 개발했다. 분자 내에 있는 탄소와 수소의 결합을 끊어내는 알킬화 반응을 이용하면, 다양한 의약품에 쓰이는 화합물을 간단하고 쉽게 합성할 수 있다.

피리딘 또는 퀴놀린에 산소 등을 투입하고 비티그 시약을 넣은 후 온도, 농도 반응 조건을 조절해 최적화된 반응 공정을 만들었다. 비티그 시약과 반응하며 피리딘 또는 퀴놀린의 수소(H)가 떨어져나가고 탄소(C)로 바뀌는 원리다.

한수봉 박사는 "이번 성과를 통해 향후 의약품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화합물인 피리딘과 퀴놀린의 알킬화 화합물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연구는 감염증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및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성과는 국제 학술지 안게반테케미 온라인판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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