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동물 소뇌 초음파 자극···편마비에 의한 운동장애 치료
김형민 KIST 박사 "장애 맞춤형 뇌자극 기술 연구 지속"

뇌졸중 재활을 위한 소뇌 저강도 집속 초음파 자극 실험의 파라미터와 자극 모식도.<사진=KIST 제공>
뇌졸중 재활을 위한 소뇌 저강도 집속 초음파 자극 실험의 파라미터와 자극 모식도.<사진=KIST 제공>
국내 연구팀이 뇌졸중 이후 뇌신경을 재활하는 초음파 자극 기술을 개발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는 김형민 의공학연구소 바이오닉스연구단 박사 연구팀이 저강도 집속초음파 뇌자극 기술을 이용해 소뇌의 특정 영역의 신경활성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뇌졸중에 의한 뇌신경 손상을 보상하고 편마비에 의한 운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졸중 쥐 모델에 저강도 집속초음파로 소뇌를 자극해 양쪽 앞다리에서 자극에 의한 움직임을 유발시키고 운동전위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 4주 동안 초음파 자극을 받은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향상된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 것을 관찰했고, 이를 통해 뇌졸중에 의한 대뇌 손상 부위가 아닌 기능적으로 연결된 소뇌를 자극해 뇌부종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침습적인 방법을 통한 심부 자극의 한계를 극복하고, 편마비에 의한 운동장애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의를 지닌다.

또 기존의 비침습 뇌자극 방법이 자극 범위가 넓고 자극의 깊이가 뇌 피질에 국한되는 것과 달리 이번 기술은 뇌심부 영역의 수 mm 이내의 국소적인 영역까지 선택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향후 뇌신경 재활에서 효과적인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응용 연구가 기대된다. 

김형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뇌신경 재활 효과가 사람에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뇌졸중과 유사한 동물 모델을 통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라며 "환자의 뇌손상 정도와 손상위치 등의 다양성을 고려해 최적의 효과를 위한 장애 맞춤형 뇌자극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재활 분야 국제학술지 'Neurorehabilitation and Neural Repair'(IF : 4.711, JCR 분야 상위 0.76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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