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IHI 발주 유리화 실증연구 계약과 프로젝트 참여 MOU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일본 중공업 회사인 IHI와 1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실증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수원과 IHI는 이날 계약 체결과 함께 MOU도 맺었다. 앞으로 실증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시장 내 방사성폐기물 처리 프로젝트 추진 시 설계, 안전성평가, 설비공급 등 분야별로 두 회사가 역할을 나눠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수원 유리화기술은 유도가열식 저온용융로(Cold Crucible Induction Melter)를 이용해 방사성폐기물을 약 1000℃ 환경의 유리용융로 내부에 투입, 열분해 시킨 후 방사성물질을 안정적인 유리구조에 화학적 결합으로 가두는 기술이다.
유리화 과정을 통해 최종 발생되는 유리고화체는 방사성물질을 영구적으로 가둬 자연환경으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고, 방사성폐기물 부피를 최대 수십 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한수원과 IHI는 지난 2012년부터 후쿠시마 사고원전의 수처리 설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관련 예비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는 일본 원자력전문가들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모의 방사성폐기물을 이용한 유리화 데모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한수원 유리화기술의 폐기물 처리능력, 운전 용이성과 함께 유리화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인 고품질 고화체 생산능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개발에 전력해 국내 원자력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원자력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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