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모인과 기술이전 조인식 개최

출연연이 개발한 인체 모션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됐다. 이에 따라 게임이나 교육 시설에서 보다 실감나는 시뮬레이션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KIST(원장 이병권)는 모인(대표 옥재윤)과 20일 연구원 서울본원에서 '광섬유 기반 가상현실용 인체 모션 캡처 시스템' 관련 기술실시와 연구협력을 위한 총 기술료 3억원의 기술이전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진석 KIST 바이오닉스연구단 박사팀은 FBG(광섬유 브래그 격자, Fiber Bragg grating)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3차원 형상을 정밀 측정하는 광섬유 기반 착용형 3D 모션 캡처링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FBG 센서는 광섬유 코어에 수백 나노미터(nm) 간격으로 굴절률이 다른 물질을 균일하게 빛으로 새겨 놓은 센서이다. 주로 온도 변화, 건물이나 비행기 날개의 비틀림, 변형 등을 측정하는데 이용된다. 

연구팀은 FBG 센서를 형상 센서, 각도 센서, 비틀림 센서를 각각 조합한 다양한 구조로 제작해 3차원 형상, 고곡률의 구부러짐 각도, 비틀림 각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어 손가락 관절 등 인체의 관절 동작 관련 정밀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모인은 여러 지자체와 기업에 가상현실을 이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상현실 테마 파크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람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가상현실의 아바타를 조종하는 관성 센서가 장착하기 어렵고, 장시간 사용에 의한 오차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모션 캡처 분야는 게임 산업을 비롯해 영화, 의료 분야에서 연평균 약 10%씩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이전된 광섬유 기반 모션캡쳐 기술은 빛을 이용한 FBG 센서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장시간 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관절의 특성에 적합한 구조의 센서를 적용해 세부 관절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양 기관은 KIST와 모인은 기술 이전 이후에도 '소형화·다채널 광 계측기'를 개발해 착용형 모션 캡처 시스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기술과 광섬유 기반 형상 측정 센서를 의료용, 스포츠 산업, 로봇 산업 등에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김진석 KIST 박사는 "인체 모션 측정 기술이 사용자와 가상현실 속 3D 아바타의 움직임에 이질감을 없애주며, 점점 실제와 같아지는 가상현실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면서 "모인과 시뮬레이션 기술 관련 지속적인 공동연구로 해당 분야 기술의 세계적 선두 주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재윤 모인 대표는 "모인은 수년간 활발히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KIST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 더 현실적인 가상현실 체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지원을 받아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단장, 유범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착용형 3D 모션 캡쳐링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과제(과제책임자, KIST 김진석)에서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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