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한양대학교의 공구·이정연 교수 연구팀이 HER2 양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HER2 양성 유방암은 HER2 암유전자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유한 유방암을 의미하며, 전체 유방암의 약 20~25%를 차지한다.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이 높고, 환자 중 약 50%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나타낸다.  

공구·이정연 교수 연구팀은 국내외 유방암 환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MEL-18 유전자 증폭이 HER2 양성 유방암의 예후, 치료 반응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동물 실험에서 ADAM10/17 등 발암 유전자의 발현과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MEL-18 유전자 발현을 제어함에 따라 항 HER2 치료 반응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세포 내에 활성화된 ErbB 리간드들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소인 ADAM10/17 활성이 항 HER2 치료 내성의 주요 원인임을 알아냈다.

ADAM10/17 활성억제제와 항HER2 치료제를 복합투여하면 종양 크기가 최대 83%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구 교수는 "HER2 양성유방암에서 MEL-18 유전자 관찰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ADAM10/17 저해제가 허셉틴의 내성을 극복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 암연구소 학술지(Journal oftheNational Cancer Institute)'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