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혈액서 매개되는 2차 감염 문제 방지' 기여

이해신 KAIST 교수가 10월 과학기술인상에 선정됐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해신 KAIST 교수가 10월 과학기술인상에 선정됐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찔러도 피 안나는 주사를 개발한 이해신 KAIST 교수가 10월 과학기술인상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이해신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수는 무출혈 주삿바늘을 개발했다. 감염병 환자의 혈액으로 인한 2차 감염을 방지한다.

이 기술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나 혈우병 환자에게 도움된다. 출혈이 생기면 지혈에 오랜 시간 걸렸지만, 무출혈 주삿바늘이 개발되면서 출혈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무출혈 주삿바늘은 표면을 지혈 기능성 재료로 코팅하는 방식이다. 갑각류의 단단한 껍질에서 추출되는 키토산 골격에 카테콜을 함유한 키토산-카테콜 신소재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주사 과정의 마찰력을 견디고 혈액과 즉각적 접착막을 형성하는 무출혈 주삿바늘 코팅용 생체 접착제를 개발했다.

무출혈 주삿바늘에 사용한 지혈물질은 지혈제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지혈제를 국내에서 상용화한 데 이어 2016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도 연구 성과가 게재됐다.

이해신 교수는 "홍합의 접착 메커니즘을 모사해 개발했다. 점막·조직의 접착력도 높고 주삿바늘 코팅이 적합하다"라며 "이를 단백질과 결합해 혈관주사를 놓으면 타겟팅이 어려운 심장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심장 난치병 치료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만들어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한다.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찔러도 피 안나는 주삿바늘의 제조과정과 표면 특성.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찔러도 피 안나는 주삿바늘의 제조과정과 표면 특성.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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