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 장착한 스타트업, 시장 으뜸 플랫폼 변신

공공기술기반 엑셀러레이터 '로우파트너스', 대전 TP와 첫 '밋업데이' 개최
서비스업에 공공기술 매칭해 신사업 개발과 투자 유치
세상의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스타트업 '블루시그널'의 솔루션 발표 <사진=윤병철 기자>세상의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스타트업 '블루시그널'의 솔루션 발표 <사진=윤병철 기자>

풋살장과 동호인 연결로 운영을 유지하던 온라인 앱이 있다. 사용자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빅데이터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도입하니 시장이 확대되면서 생활스포츠 포털 플랫폼으로의 비전이 생겼다. 기존 서비스에 기술을 입혀 고도화된 기업으로 발전한 사례다.
 
공공기술기반 창업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로우파트너스(대표 황태형)가 지난 1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최수만)와 패밀리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투자유치 정보를 나누는 첫 '밋업데이(Meet-Up Day)'를 개최했다. 

기술 경쟁력과 시장 가능성을 발표한 스타트업들은 로우파트너스 등의 시드투자와 보육을 받아 시리즈 A(시장 출시) 투자를 거쳤거나, 준비 중인 기업이다. 
 
로보러스(대표 김대훈)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로봇을 다루는 기업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인공지능 로봇을 공급한다. 로봇은 '컴퓨터 비전'으로 손님의 얼굴을 인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전개한다. 번거로움을 피하는 고객의 습성과 채용에 어려운 매장의 고민에서 솔루션을 찾았다.
 
싸이토딕스(대표 선우요섭)는 혈중 암세포를 분리하고 선별하는 '원심기반 미세유체제어' 기술을 가졌다. 대부분 전이로 사망하는 암을 조기 진단하고 개인에 맞는 약물을 매칭해 암 치료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국내외 병원과 협력 중으로 내년 말 연구소 대상 상용화를 전망한다.
 
비에이에너지(대표 최지원)는 '상전이 물질'을 이용한 단열과 태양광발전을 한 패널에서 구현했다. 컨테이너형 태양광발전에너지 저장소도 생산한다. 상장기업을 목표로 단계별 추진전략을 진행한다.
 
쩍컴퍼니(대표 차성욱)는 풋살장 예약 앱인 '아이엠그라운드'를 운영하면서 늘어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다. 사업 데이터를 분석해 구장에 직접 투자하고 유효부지를 임대해 수요를 늘렸다. '스마트 스타디움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 득점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고 온라인 유통하는 O2O(온오프라인 순환) 시장을 개척해 종합 스포츠 콤플렉스를 꿈꾼다.
 
제우기술(대표 김홍윤)은 무진동에 정밀제어가 가능한 '선형구동 리니어 모터'를 개발했다. 저주파 머슬슈트부터 공장 로봇까지 적용이 다양한데, 응급 혈액투석기 키트가 동물실험을 마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모터 전문가인 대표가 상용화에 집중해 만든 제품이다.
 
HMC 네트웍스(대표 김견원)는 '간병사 매칭 플랫폼'이다. 병원 사무장 출신 대표는 현장에서 태부족한 간병사 공급이 원활하면 병원 시스템이 바뀐다고 봤다. 임금 선지급과 온라인 플랫폼 도입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해 현재 업계 1위다. 영역을 넘어 의료 서비스의 파이프라인이 되겠다는 포부가 생겼다.
 
블루시그널(대표 백승태)는 인공지능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자율주행 트랜드'를 바꿀만한 서비스 모델을 보유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맞춤 현황을 보여줘 교통사고를 방지한다. 대전시 실증사업을 하고, 구글과 협업을 논의하는 단계다.

스타트업들이 저마다 영역의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설명했다. <사진=윤병철 기자>스타트업들이 저마다 영역의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설명했다. <사진=윤병철 기자>
 
◆ 투자 회수 시기와 정부지원사업 정보 알면 자금운영 유리
 
(좌부터) 장은영 KST 본부장·송원호 KB증권 부장·이영구 비욘드랩 대표 <사진=윤병철 기자>(좌부터) 장은영 KST 본부장·송원호 KB증권 부장·이영구 비욘드랩 대표 <사진=윤병철 기자>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이 필요한 투자 유치와 정부지원사업 응모 노하우를 전달했다.
 
장은영 한국과학기술지주 본부장은 스타트업이 "투자자의 회수 습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의 목적은 합리적인 재투자 사이클을 이어가는 회수에 있다. 회수를 위해 투자자는 기업에 상장·콜옵션·풋옵션·동반매도관리·일반배당 등을 동원한다.
 
송원호 KB증권 부장은 "투자자는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실제 벤처 CFO(최고재무관리자) 경험이 있는 송 부장은 "투자협정 시 비전과 구체적 자금 소요 계획을 공격적으로 제시하라"고 조언했다. "금액과 회사의 가치도 높여가면서 전략적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영구 비욘드랩 대표는 "기술 탐색부터 특허 생성, 시제품 제작부터 마케팅까지 기업 활동 모든 분야에 정부 지원이 있다"며 다양한 공공기관사업의 지원 요령을 자세히 밝혔다. 모든 기관의 기업지원사업을 합하면 1만 4000여 개로, 부처별·기관별 중복사업이 숨어있다.
 
황태형 로우파트너스 대표 <사진=윤병철 기자>황태형 로우파트너스 대표 <사진=윤병철 기자>
이 대표는 "유사 사업과 신규 사업이 경쟁률 낮고, 혜택도 좋다"며, 난맥인 지원사업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사이트 ▲K-START UP ▲기업마당 ▲특허나눔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등을 소개했다. 또한 "요즘은 소셜벤처와 사회문제 해결형 아이템이 선정에 좋다"고 조언했다.
 
행사를 개최한 황태형 로우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의 기술이 약하면 공공기술을 매칭하거나, 기술 성숙도를 고도화시키면 투자유치에 유리하다"며 "당사도 기술수요자 탐색 알고리즘을 특허이전 받아 업무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우파트너스는 대전 대덕대로 582번지 옥토빌딩 402호에 창업보육센터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8일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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