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료 5억 원···경상 기술료 매출액 대비 2~3%

박옥남 메디헬프라인 대표(앞 줄 좌측)와 이병권 KIST 원장(우측)이 기술이전 조인식에서 사인을 한 후 양 기관 주요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IST 제공>
박옥남 메디헬프라인 대표(앞 줄 좌측)와 이병권 KIST 원장(우측)이 기술이전 조인식에서 사인을 한 후 양 기관 주요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IST 제공>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와 메디헬프라인(대표이사 박옥남)은 16일 KIST 서울 본원에서 '제주상사화 추출물의 항치매 천연물 의약 기술이전'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착수 기본료 3억 원,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 2억 원으로 총 기술료는 5억 원이다. 경상 기술료는 매출액 대비 2~3% 수준이다.

이번 성과는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분원장 하성도) 천연물융합연구센터 양현옥 책임연구원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는 한반도 자생식물인 '제주상사화'를 활용해 새로운 항치매 소재를 발굴한 것이다. 기존의 치매치료제 연구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베타 세크레타제(β-secretase)를 억제시켜 플라그 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기술은 알파 세크레타제(α-secretase) 효소도 활성화시켜 베타아밀로이드(Aβ) 플라그와 타우(tau) 과인산화 생성을 동시에 억제하고, 뇌신경세포 보호와 항염증 효능 등을 통해 다중표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상사화는 제주도에서 처음 군락지가 발견된 순수한 한반도 자생식물이다. 이번 KIST 연구팀으로부터 치매 치료에 대한 천연물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기술이전 항치매 천연물 의약 후보물질은 '제주상사화 추출물 또는 이로부터 추출된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치매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함유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의 예방과 치료용 조성물'로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KIST 연구팀은 동물효능시험에서 인지기능·기억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그 유효활성 물질을 규명해 이를 기반으로 항치매 전문 천연물의약품 신소재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

메디헬프라인의 브레인답 (Brain DAP) 연구소는 통합적 뇌질환 전문 연구소다. 오토파지 활성 플랫폼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병권 원장은 "KIST가 국가 출연연구기관으로서 꾸준히 산업계와의 협업을 추구해온 결실"이라며 "한반도 자생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치매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로 이어져 국민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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