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의원 “1000억 넘는 예산 지원받는 재단 도덕성 문제 심각"

창의재단 전 간부 3명이 성매매로 기소된 것이 확인돼 재단의 도덕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나왔다. 

윤상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실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서울수서경찰서로부터 받은 수사협조의뢰 공문에 의하면 A 단장과 B 실장은 지난 2016년 7월 재단 박람회 대행사 대표 D씨로부터 유흥주점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같은 유흥주점 주인 계좌로 145만원을 송금하는 등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A 단장은 2013년 3월과 4월, 업무 관련 기획사 E 대표로부터 술값 변제용 뇌물을 차례로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또 2014년 3월 같은 대표에게 성매매 여성에게 선물하기 위한 용도로 1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A 단장, B 실장, C 팀장은 2015년 3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호텔에서 성매매를 한 사실도 적발됐다. C 팀장이 이듬해 5월 호텔 객실에서 성매매를 하고, B 실장과 C 팀장이 같은해 12월 성매를 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올해 4월과 5월 단장과 실장, 팀장에게 징계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A 단장은 올해 5월경 해임되고, B 실장과 C 팀장은 각각 3개월, 1개월씩 정직 후 무보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상직 의원은 "정부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출연금을 전액 지원받는 재단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재단의 도덕성을 세우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창의재단은 전체사업비가 1095억 6000만원으로 과기부, 중기부, 교육부로부터 출연금을 전액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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