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I Summit Seoul' 미리 듣다]토니 살다나(Tony Saldanha)
AI(인공지능) 시대에 플랫폼 기업이나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AI 기술 적용, 조직적 전환'을 어떻게 이룰지를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있다.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고 내부 혁신을 이끈 기업은 지속해서 성장했다. 변화하지 못한 기업은 쇠퇴기를 맞았다. AI의 영향은 특정 AI 기술 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처럼 세계적 기업과 수많은 중소기업 모두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소비재 제조 기업인 P&G는 항상 혁신적인 기업 대열에 속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AI 혁명의 시대다. P&G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27년간 P&G에서 사업운영을 비롯해 IT,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 굵직한 혁신 업무를 주도한 토니 살다나(Tony Saldanha)가 'AI Summit 서울'에 참석차 방한한다. 'AI Summit 서울' 기획자인 박세정 대표가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 Q. P&G 기업의 소개와 경험한 업무는? P&G는 타이드, 펜틴, SK II, 팜퍼스, 질레트, 빅스 등 세계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입니다. 7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상품은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1991년에 P&G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6개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조직 및 IT 영역에 몸담았고, 모든 대륙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쉐어드 서비스 센터(Global Shared Service Center)를 마닐라에서 열었습니다. 2003년 HP사와 수조 원에 이르는 아웃소싱 딜을 관장했으며 2005년에는 질레트의 CIO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GBS와 IT 운영을 담당했었습니다. P&G의 GBS는 700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P&G의 사업 지원 센터입니다. Q. P&G사의 핵심 가치와 강점은? P&G는 180년 전 양초와 비누 제조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단순히 위대한 브랜드를 만들어온 것만이 아니라 항상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소개했습니다. 예를 들면 세제, 종이 기저귀, 샴푸, 헤어 컨디셔너를 선보였습니다. 라디오와 TV로 제품을 홍보했고, 세계 최초로 숍 오페라 (Soap Opera: 가정주부들이 주로 보는 시간에 내보낸 광고가 삽입된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품 혁신을 계속했죠. 제품 혁신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적용에도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늘 시대에 앞서 혁신을 리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노력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Q. 디지털 전환에 대한 P&G의 대응은? 차세대 서비스 조직의 책임자 역할을 맡으면서 디지털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했습니다. P&G의 전체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GBS 조직(Global Business Service: IT, 재무, 인사등 글로벌 전체 비즈니스 운영 조직) 의 역량은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목표는 P&G가 전 세계 기업의 모범이 되고자 차세대 운영 체제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디지털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고,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쉐어드 서비스 산업(Shared Services Industry: 하나의 운영 조직을 공유하는 체제)은 데이터와 기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사실 회계, 공급망 관리, 구매, 콜 센터, 심지어 IT 시스템도 AI와 같은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10배의 생산성을 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이 조직이 또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Q. 일반 기업에 AI는 두려운 존재인가? AI는 최근에 과장되고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우 현실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는 세 가지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도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AI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보지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두 번째로 기업에서 놀라운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의 디자인이나 새로운 상품 기획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내부 운영을 혁신적으로 디지털화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조언은 경영자들이 AI 플랫폼이나 기술적 측면보다도 AI를 기업에 적용하는 활용 케이스에 중점을 두고 관심을 갖자는 것입니다. IT 회사의 특성상 기술에 대한 과장이 있습니다. 반면 스타트업은 매우 구체적인 분야를 혁신하고 사례를 만들어 냅니다. 최근 AI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업 내부에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외부 스타트업이 새로 창출하는 AI 기반 비즈니스 사례가 많습니다. Q. 기업에서 진행하는 AI 프로젝트와 혁신 사례는? AI는 기업의 운영 체제를 도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채팅봇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돕는 것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P&G 사례를 들면, 법률 계약 협상을 위해 AI를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AI를 예측에 쓸 뿐만 아니라 IT 인프라의 낭비 방지에도 적용했습니다. AI는 비디오를 활용해서 피부 컨디션을 파악하고 최적의 뷰티 제품을 추천하는 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이미 AI 알고리즘은 오픈되어 있고,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는 숙제입니다. 이 점을 경영진들이 내부 운영 혁신을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태도는 P&G와 같은 대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Q. 중소기업의 AI 임팩트는? AI는 우리 삶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줄 것입니다. AI 알고리즘은 오픈 소스입니다. 컴퓨팅 파워는 계속 비용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스타트업이 기존 IT 대기업을 위협하는 이유입니다. 이것은 에어비앤비가 호텔 산업을 점령하고, 의료 전문 회사들이 대형 제약사를 위협하는 이유입니다. AI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자신의 기업 운영을 도입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 비쌀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상 역사상 가장 저렴한 테크놀로지가 가능해졌는지 모릅니다. Q. AI 기술이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AI 때문에 그들이 하는 역할이 바뀌거나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일반적으로 AI는 사람들이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창고 관리, 제조 분야와 같은 일들을 AI 알고리즘이 대체할 것입니다. Q. AI 도입의 전략적 조언은? AI를 포함한 모든 테크놀로지는 단지 도구입니다. 결국에는 AI나 다른 도구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제가 에어비앤비와 호텔산업의 에를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호텔 체인은 호텔에 체크인 시 단말기 혁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클라우드 플랫폼, AI, 그리고 다른 기술들을 활용해서 전체 체크인 데스크를 필요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계속 나오게 될 것입니다. 기업들은 AI의 기술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성공적으로 융합시키는 경우에 최고의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
한편, AI 임팩트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토니 살다나는 '2018 AI Summit 서울'에 참여해 한층 깊은 내용으로 AI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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