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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우주 접근 시대···예상보다 가깝지만 환상 경계"

'로켓컴퍼니' 저자 15일 KAIST서 강연···재사용 로켓의 발사체 시장 장악 예측
민간우주경쟁 확산···기술·시장 한계점은 존재
"저비용 발사 제공자인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으로 파괴적 혁신을 불러왔습니다. 앞으로 관련 시장을 장악할 것입니다. 다만 우주여행 시대를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갈 길이 멉니다. 현재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심과 투자는 지속하되 지나친 '환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10여년전 소설에서 우주 호텔 건설, 소행성 채굴, 화성 개척 계획을 다루며 일론 머스크, 피터 디아만딧, 존 카맥 등 민간우주개발 시대를 이끈 주역에게 영향을 끼친 저자가 KAIST를 찾았다. 

항공우주과학 장편소설 '로켓컴퍼니'를 집필한 패트릭 스티넌(Patrick.J.G.Stiennon) 작가는 15일 KAIST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우주를 저비용으로 접근하는 시대의 도래와 함께 공학적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 올 것···기술·시장 한계점은 존재 

패트릭 스티넌(Patrick.J.G.Stiennon) 저자는 항공 엔지니어이자 특허 변호사이다. 저자는 록히드마틴의 미사일시스템부, 첨단개발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미국항공우주학회(AIAA) 선임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2005년 데이비드 M.호어(David M. Hoer)와 공동 집필한 로켓 컴퍼니는 미국 항공우주학회에서 정식 출판하며 큰 반향을 이끌었다. 이 책은 우주 여행을 위한 저비용 '재사용 발사체'의 진행 과정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뤘다.

이날 저자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의 민간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저비용으로 우주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스페이스X가 재사용로켓으로 로켓 착륙부터 수직적 통합, 비용 감축 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중대형 발사체인 '팰컨9(Falcon 9)'과 '팰컨헤비(Falcon Heavy)'를 제작해 발사에 성공했으며, 로켓 회수와 재활용 시험에도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소설 속에 나왔던 재사용 발사체의 민간 판매, 우주 호텔 등을 통한 우주여행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저자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아리안스페이스가 고객에 사로잡혀 있어 저마진, 작은 시장을 극복해야 한다는 '혁신가의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해석했다. 시간이 지나면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가 성능을 향상하면서 다른 우주 발사체를 대체할 수 있지만, 실제 우주여행이 본격화되기까지 수십 년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자는 "우리는 닷컴 열풍과 같이 '뉴스페이스(New Space)'라는 시대적 흐름을 지나고 있다"면서 "우주에 대한 도전과 투자는 지속하되, 단시간에 '환상'을 갖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후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나온 초소형 위성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저비용으로 우주에 접근하는 시도가 의미있으며, 시장을 증명하고 가치를 부각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면서 "단시간에는 중·대형 위성이 우세할 것이라고 보며, 초소형 위성 간 충돌과 우주 쓰레기 대비도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로켓컴퍼니' 서적은 지난 달 19일 이기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가 한국어로 기획·번역해 출간했다.

이기주 박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민간 기업의 '우주 러시'라는 흐름을 세세하게 예견한 작가의 능력에 감탄한다"면서 "로켓 개발에 참여한 당사자들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업기획 단계의 우화도 담고 있어 흥미롭게 읽고, 로켓 기업의 생리도 간접적으로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책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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