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Science Slam D' 행사 개최
인공지능, 혈관, 지진, 현미경, 미생물 연구 소개

9회차를 맞은 'Science Slam D(이하 슬램D)' 행사장. 원자단위 세포까지 관찰하는 현미경, 미생물, 혈관처럼 미세한 영역에서 이뤄지는 연구부터 거대한 지진 연구까지 설명이 이뤄진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에 대한 소개가 이뤄지자 청중들의 눈이 반짝인다. 연구자들이 열정적인 발표를 지속하자 주부, 학생, 연구원 등이 모두 공감봉을 흔들면서 과학 경연을 즐긴다. 

19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슬램D 행사에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박인태 IBS 박사 ▲장재혁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정준휘 UST 박사 ▲최진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나서 청중과 소통했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은혜 주부는 "어려서 공연을 가기 힘든 아이들과 함께 나이 제한 없이 과학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이번이 2번째 참여인데 앞으로 계속 아이들과 오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부터 지진까지 다양한 연구 소개···"연령 제한 없어 온 가족 함께 즐겨"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인공지능 덕후로서의 삶과 인공지능 자동설계를 소개했다. 유용균 박사는 "덕질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본업인 자동설계 분야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으로 이를 분석해서 최적 설계를 하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태 IBS 박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혈관의 세계를 소개했다. 박 박사는 마우스 실험으로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며 혈관발달과정모델부터 혈관 발달 과정, 림프관, 혈관 연구 현황을 다뤘다. 박 박사는 "혈관 연구는 조산아에게 나타나는 미숙아 망막증이나 암과 같은 질병 치료 연구에도 활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재혁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주사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한 원자 분석 연구를 소개했다. 장재혁 박사는 "전자현미경으로 피코미터까지 구별할 수 있다"면서 "원자레벨 분석으로 반도체 소자 집적화나 원자레벨 박막 구조·화학 분석, 나노재료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휘 UST 박사는 장내미생물 연구를 소개했다. 치킨, 바나나, 벼 등을 활용해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정준휘 박사는 "우리 몸에는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며 이는 식물도 마찬가지"라면서 "벼 유전체 속 내생세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내생세균은 바나나에서 파나마 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생세균 구성을 변화시켜 이 병을 막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최진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지진에서 지표파열이 발생하는 이유부터 지진에 대비하는 꿀팁을 소개했다.

최 박사는 "규모 6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지표파열이 발생한다"면서 "국내에서도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을 염두하고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지진계 기록, 역사자료 기록, 지표지질 기록 연구로 지진을 예측·대비할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위성, 드론, 항공 라이더를 활용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중의 즉석 투표 끝에 이번 달 우승은 정준휘 UST 박사가 차지했다. 정준휘 박사는 "대중들과 과학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학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꼈다"면서 "나 자신의 연구를 대중에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슬램D는 Science(과학)·Language(언어)·And(그리고)·Message(메시지)·Daedeok(대덕)의 의미를 지닌 신개념 과학소통 프로그램으로 IBS, U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대덕넷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10회차 행사는 지난 회차 우승자들이 참여해 발표경쟁하는 왕중왕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왕중왕전은 다음 달 1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에서 열린다.

올해 슬램D 우승자는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김튼튼 IBS 박사 ▲최종순 한국기초지원연구원 박사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김미랑 UST 박사 ▲백효정 KISTI 박사 ▲임현의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정준휘 UST 박사 등 총 9명이다. 

"퀴즈 정답은 무엇일까요?"<사진=강민구 기자>
"퀴즈 정답은 무엇일까요?"<사진=강민구 기자>

"발표자 순서도 청중이 직접 뽑아요."<사진=강민구 기자>
"발표자 순서도 청중이 직접 뽑아요."<사진=강민구 기자>

청중이 발표자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청중이 발표자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11월 슬램D 발표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11월 슬램D 발표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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