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든 시험발사체 '누리호' 성공에 현장 연구자들 축하 줄 이어

28일 오후 4시 시험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 올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8일 오후 4시 시험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 올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우연 고맙습니다."

시험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에 대덕연구단지 연구자들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감사를 표하며 기쁨을 같이했다.

28일 오후 4시 시험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 올랐다.

시험발사체는 음속돌파, 최대동압, 1단 연소 종료, 100km 고도 진입, 고도 185km 도달, 100km 고도 재진입을 차례로 이뤄냈다. 누리호의 엔진은 발화 후 151초 간 안정적으로 연소되며 연소 목표치인 140초 이상을 달성했다. 엔진이 종료된 시점은 75km 고도까지 상승했다.

엔진 연소 종료 후 관성 비행을 통해 발사 후 319초 경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했고 포물선형 비행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누리호의 성공 발사 소식에 대덕의 연구자들도 뜨겁게 환영했다. 또 그동안 연구에 참여한 항우연 연구자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송영훈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이번 발사의 의미는 국가가 운영하는 연구소의 롤모델"이라며 "항우연이 국가인프라를 다지는 연구소로서 대덕연구단지의 본질을 보여준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송 박사는 "발사체 기술 확보는 강대국으로 진입하는 교두보를 만든 것이다"라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존재 의의를 가장 잘 설명했고, 연구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한다. 앞으로 달 탐사까지 주욱 연달아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혼자라도 축배를 들고 싶은 마음"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고영주 화학연 박사는 "이번 시험발사체는 100%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진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면 2021년 누리호 발사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연의 한 연구자는 "우리도 우주를 상상만 하는 게 아니라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오늘은 우주로 가는 여정의 첫발을 디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덕특구내 기업인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자매 회사인 삼진JMC가 액체연료 라인에 초고압에 초저온(-196도) 밸브류를 공급했다"면서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의 성공에 같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의장은 "발사체는 발사 순간부터 10초를 넘어서면 50% 이상 성공한 거로 페어링이 열리고 위성이 분리되면 95% 마무리 된 것"이라면서 "누리호의 일단 성공을 축하한다. 이후는 우리처럼 위성만드는 사람들이 긴장하게 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시험발사체 성공 소식을 접한 연구원들은 '우주국' 창설을 제안했다. 현장의 한 연구자는 "이런 중대한 상황에서 설계·예산 등을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우주국'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우리보다 우주 개발이 뒤쳐진 국가들도 우주국이 있는 상황이다. 연쇄적이고 복합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관 추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에 사용될 75톤급 엑체엔진의 성능을 실제 비행 시험으로 검증하기 위한 1단형 발사체이다.  이번 검증으로 75톤급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 해 300톤급 1단 엔진을 만들고 75톤급 2단, 7톤급 3단을 개발, 조립하게 된다. 이로써 2021년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를 갖게 된다.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에 사용될 75톤급 엑체엔진의 성능을 실제 비행 시험으로 검증하기 위한 1단형 발사체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에 사용될 75톤급 엑체엔진의 성능을 실제 비행 시험으로 검증하기 위한 1단형 발사체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시험발사체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시험발사체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번 검증으로 75톤급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 해 300톤급 1단 엔진을 만들고 75톤급 2단, 7톤급 3단을 개발, 조립하게 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번 검증으로 75톤급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 해 300톤급 1단 엔진을 만들고 75톤급 2단, 7톤급 3단을 개발, 조립하게 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시험발사체가 떠오르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시험발사체가 떠오르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예정대로라면 2021년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 '누리호'를 갖게 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예정대로라면 2021년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 '누리호'를 갖게 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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