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아이티, 스마트 IoT 홈트레이닝 'ZOM' 출시
"가정용 운동기구"하면 떠오르는 '스포테인먼트' 솔루션 목표

인간의 역사는 상상 실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VR·AR 등 가상현실이 인간과 기계 사이 감각과 정보를 전달할 매력적인 수단으로 떠오릅니다. 과학과 국방의 도시 대전에도 가상현실 산업이 태동합니다. 오프라인 기반을 바탕으로 디지털 영역으로 진화하는 기업도 있고, 미디어와 전혀 다른 영역에서 가상현실과 융합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성으로 잠재력을 주목받는 지역 가상현실 스타트업 6개사의 콘텐츠를 VR 영상과 함께 생생하게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휘슬과 함께 출발한 산악 자전거 경주. 밟는대로 속력이 나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달린다. 길도 꾸불꾸불, 옆에서 치고 들어오는 다른 선수들의 견제도 무섭다.

오르막길을 만나자 페달이 무겁다가 내리막길에는 가벼워진다. 장애물을 넘으면 페달이 멈칫한다.

손잡이를 휘두르는 대로 자전거가 방향을 바꾼다. 1분을 달리자 허벅지가 뻐근하고 등에 땀이 찬다. 화면에는 내가 달린 거리와 심박수, 운동량 등이 표시된다.

지오아이티(대표 이성한)의 4D 자전거경주 운동게임 '타지오 바이크'를 체험했다. 자전거 기구는 스크린과 연동해 손잡이와 페달이 실제와 흡사하게 움직인다. 기존에 체감했던 유사 콘텐츠와 확연히 다른 운동 효과가 있다.

◆ 실제 경주하듯 운동 유도하는 IoT 헬스케어 기구 '쫌'

기구에는 각종 센서와 모터가 장착됐다. 핸들은 심박수와 방향, 페달은 속도와 강도를 측정한다. 특히 페달은 부하전자석이 달려 스크린 상황에 따라 모터를 자동 제어한다. 기구는 블루투스로 TV나 스마트폰, VR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단말기와 연결된다.

사용자는 경사와 장애물을 넘고 달리기 위해 몸을 움직이며 스크린 속 주인공을 조종한다. 이 운동 값은 그대로 전용 스마트 헬스 매니저 앱 '쫌(ZOM)'에 쌓이고, 운동량과 순위를 알 수 있다.

쫌은 운동 강도와 이력 관리로 사용자에게 코칭과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원 간 온라인 경기와 순위는 덤. 자전거·달리기·줄다리기·오토바이 등 8종의 게임이 있다. 운동과 오락을 최적화한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VR로 체험하면 더 극적인 상황에서 운동에 몰입할 수 있다"며 "우리 솔루션은 운동을 제대로 즐기게 하기 위해 게임 요소를 더한 스포테인먼트(Sportainment)"라고 강조했다. 

타지오 바이크는 국내최다 가입자를 확보한 IPTV에 게임을 제공하고 기구를 판매했다. 해당 통신사 광고에 IoT 모델로도 등장했다.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 중이다. 현재 6000명이 넘는 회원이 쫌을 즐긴다.

◆ 지오아이티 "스포테인먼트 분야 대명사 되겠다"

"운동 기구가 결국 빨래걸이가 된 경험 있으시죠? 전문코칭 없는 운동은 효과와 부상도 문제입니다. 우리는 제대로 꾸준히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대표는 지오아이티의 업을 홈트레이닝을 위한 스마트 헬스매니저로 자처했다.

지오아이티는 2007년 영일정보기술로 시작해 아케이드 오락게임을 개발했다. 시류에 따라 자연스럽게 체감형 시뮬레이터 개발로 발전했다. 승마·골프·바이크 등 4D 기반 스포츠 시뮬레이터를 개발 납품하며 소프트·하드·미들웨어와 콘텐츠에서 독자 기술을 쌓았다.

지오아이티의 서비스는 실리콘밸리의 '펠로톤'과 닮았다. 펠로톤은 개인 헬스기기를 넷플릭스의 구독 서비스로 접목해 성공한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지오아이티는 펠로톤에 센서를 더했다.

'쫌'의 성장성은 센서로부터 얻는 빅데이터에 있다. 쫌에 쌓인 다양한 사람들의 운동 데이터는 건강보험과 연계해 할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운동하면 건강해지고 병원갈 일이 적어지니, 보험사는 이익분을 건강한 고객에게 보상할 수 있다.

또한 생활운동 정보와 커뮤니티 구축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합 운동 매니지먼트 서비스로 확장해, 쇼핑과 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도 기대한다.

기존 페달 운동기구도 부착형 속도 센서 '소원 푸리'로 쫌과 연동할 수 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러닝머신과 승마기, 손목밴드와 스마트 워치 등 다양한 기기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지오아이티는 축적된 업력으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역 VR·A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의 'VR 기반 특수부대 전술훈련 및 전투게임'을 개발 중이다. HMD와 백팩PC를 착용하고 실제 전장을 다니는 듯 움직이는 군대 전술훈련 콘텐츠다.

이 대표는 "최근 중국의 유력 통신업체와 수출 계약을 타진 중"이라며 '가정용 헬스케어 기구하면 '쫌'이 떠오르도록, 우리 제품이 스포테인먼트의 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성한 지오아이티 대표가 '2018 DICA 페어'에 출전해 신규 고객을 만났다. <사진=윤병철 기자>
이성한 지오아이티 대표가 '2018 DICA 페어'에 출전해 신규 고객을 만났다. <사진=윤병철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