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고속 파장가변 광모듈 등 핵심기술 개발
"에너지 소비 30% 절감···네트워크 지연속도 10배 향상"

광스위칭 시스템 구성도.<사진=ETRI 제공>
광스위칭 시스템 구성도.<사진=ETRI 제공>
국내 연구팀이 빛으로 스위칭하는 데이터센터용 광스위치 기술을 개발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데이터센터의 최대 현안인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는 광스위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에너지 소비는 30% 줄이고 네트워크 지연시간은 10배 향상시켰다.

전기스위치는 전기신호로 온·오프 전환을 했다면 광스위치는 빛의 파장을 사용해 스위칭하는 방식이다. 전기도 필요 없고 발열문제도 해소된다.

연구팀은 다단구조 전기스위치로 복잡하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광스위치로 변환해 1단 구조로 단순화했다. 빛의 속도로 지나가며 빠른 시간 내에 스위칭이 가능하다. 빛의 파장을 변경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1마이크로초(μs)로 짧다.

연구팀은 기존에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속 파장가변 광송수신 기술 ▲수동형 광스위치 기술 ▲포토닉 프레임 처리 기술 ▲고속 스케쥴링 기술 등을 개발해 광스위치 시스템을 최종 구현했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광스위치로 전환시 네트워크가 변하는데 따른 구조적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는 아직 세계 여러 연구진들이 수행하고 있는 광스위칭에 대한 방식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역할분담이나 표준화·합의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양선희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5G 시대에 초저지연 실감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광스위칭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광산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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