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삼성스마트드림스쿨' 개소식 가져
온라인투표로 스타트업 中 최초 선정···비영리 활동 병행

"스타트업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영리기업이지만 보육원, 아동그룹홈,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앱을 배포하며, 비영리 활동도 지속하겠습니다."(홍창기 H2K 대표)

과학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대덕 스타트업이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H2K(대표 홍창기)는 4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삼성스마트스쿨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직 교사, 삼성전자 관계자, 교육 수혜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H2K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과학기술을 활용해 소득 수준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해 창업한 회사이다. 지난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소리중심의 한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중한글' 앱을 무료로 배포한 바 있다.

이날 개소식은 H2K가 최근 삼성스마트스쿨 사업에 선정되면서 그동안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향후 발전 계획, 교육 시범 등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년전부터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스마트스쿨 사업을 진행해 왔다. H2K는 온라인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얻어 스타트업 최초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태블릿, 전자질판, 노트북 등 현물을 후원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비영리사업에 선정된 이유에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한글 교육에 소외된 이들을 돕겠다는 H2K의 도전에 대중들이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공공영업그룹 프로는 "회사 차원에서 지난 7년전부터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첨단기기를 활용한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하며 기관, 단체를 주로 지원해 왔다"면서 "스타트업이 사업에 선정된 것은 최초이며,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H2K를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삼성스마트스쿨 개소식을 축하한다"면서 "IT를 접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H2K의 도전과 창의성에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벤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현직 교사, 교육 수혜자 등이 참석해 교류하고, 직접 앱을 사용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언어치료사, 특수학급 교사 등 현직 교사들은 실제 현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대전새미래초등학교 교사는 "종이, 연필 등으로 교육하며 한계를 느끼던 상황에서 H2K와 인연을 맺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해 왔다"면서 "아이들은 오래 집중을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앱에서 핵심 내용을 재미있게 다뤄 아이들이 보다 집중하고 쉽게 학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연 세종 새롬언어발달센터장은 "소리중심 교육법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보다 빨리 한글을 학습할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을 통해 H2K를 알게 되어 실제 현장에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 학습이 필요한 연령대의 아이들 입장에서도 보다 재미있게 한글을 학습할 수 있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김요찬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6살, 3살 자녀가 H2K의 앱을 이용해 한글을 배우고, 업체에 피드백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과학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한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2K는 앞으로 한글 교육을 수행하는 공교육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추후 동남아, 북미 시장 등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홍창기 H2K 대표는 "한글은 모든 교육의 시작으로 과학기술을 접목한 앱을 통해 진단, 개인맞춤형 교육, 소리중심 교육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다양한 콘텐츠 활용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2K 삼성스마트스쿨 개소식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H2K 삼성스마트스쿨 개소식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아이들이 직접 앱을 사용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아이들이 직접 앱을 사용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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