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구조·수소차 배터리·신약 연구에 활용되는 설비 결함
원자력연 "원자로 안전성 이상 없어···원안위에 즉시 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0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실험설비 중 하나인 냉중성자 계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

냉중성자는 에너지가 낮은 중성자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에너지가 낮은 중성자는 물질 구조 연구에 활용되며 신약·배터리 등 새로운 물질 개발에 활용된다. 이러한 냉중성자를 생산하는 계통에서 10일 19시 25분경 이상이 감지됐다.

냉중성자를 만들기 위해선 냉각이 필요한데 이때 쓰이는 물질이 액체 수소다. 해당 설비 계통에서 수소 압력이 평소보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원자력연은 원인 파악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항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즉시 구두 보고했다고 전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실험 설비 이상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킨 것"이라며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며 방사성 물질의 환경 누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로는 안전 정지 상태를 유지 중이며 냉중성자계통의 비정상적인 수소 압력 증가에 대한 원인 파악 중이다.

오수열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해당 설비 결함에 대한 조사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내 냉중성자를 생산하는 계통에서 비정상적인 수소 출력이 감지됐다. <사진=대덕넷 DB>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내 냉중성자를 생산하는 계통에서 비정상적인 수소 출력이 감지됐다. <사진=대덕넷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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