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FIDO2로 스마트폰에서 웹 인증 지원
내년 상반기 상용화···블록체인 접목 연구 추진

ETRI는 웹브라우저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인증 장치로 사용, 얼굴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FIDO2'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
ETRI는 웹브라우저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인증 장치로 사용, 얼굴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FIDO2'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얼굴을 인증수단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기반 간편 인증 장치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 개발로 보안 강화와 빠른 본인 인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웹브라우저에서 인증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인증 장치로 사용, 얼굴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FIDO2'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는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인증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협회다. 이 협회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ETRI 등 전 세계 180여 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FIDO 인증기술은 아이디나 패스워드 대신 지문, 얼굴과 같은 사람의 생체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를 인증한다. 현재 금융권 등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증을 위해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2단계로 'FIDO2' 인증 장치 기술이다. PC·노트북의 운영체제나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사람의 생체정보로 인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웹브라우저와 OS를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도 자체 서비스에 FIDO2를 도입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용 작업환경이나 금융 거래시 스마트폰을 통한 편리한 생체인증으로 강력한 보안이 이뤄질 수 있다. 또 표준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포털 등도 서비스 구축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까지 FIDO 기술이 모바일 환경에 제한해 사용된 반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PC나 노트북 같은 개인 디바이스에서 온라인 쇼핑 및 금융 거래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본 기술은 익스플로러나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들의 개선과 함께 내년 상반기경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승헌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FIDO2 인증 장치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인증 장치로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보안 인증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