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 버진 갤러틱 '민간인 탑승' 우주선 실험 성공
고도 82㎞ 지점까지 진입···민간기업으론 3번째 달성

버진 갤러틱의 항공기가 우주선 스페이스십2 모습.<사진=버진 갤러틱 제공>
버진 갤러틱의 항공기가 우주선 스페이스십2 모습.<사진=버진 갤러틱 제공>
민간인이 탑승한 우주여행선이 처음으로 우주를 여행하고 무사 귀환했다. 우주 관광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영국의 우주항공 기업가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민간인 탑승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이 우주 가장자리로 인정되는 상공 82㎞(50마일)까지 쏘아 올려졌다.

스페이스십2는 미국 서부시간 오전 7시께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145㎞ 떨어진 모하비 에어스페이스포트에서 캐리어 항공기 편대로 이송 도중 공중에서 점화했다. 60초 동안 로켓 엔진을 점화하면서 최고 음속의 약 3배 속도로 우주의 가장자리로 향했고, 한 시간가량 뒤에 귀환했다.

우주여행선에는 NASA 출신인 프레더릭 스터코우와 마크 스터키 등 우주비행사 2명을 포함해 총 8명이 탑승했다.

국제항공연맹은 고도 100㎞ 이상부터를 우주 공간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미국 연방항공국은 고도 80㎞ 이상을 '우주 공간'으로 분류한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연방항공국의 기준을 적용해 '스페이스십2'가 우주 공간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오늘 역사상 최초로, 유인 우주선에 민간 탑승객을 싣고 우주에 도달했다"라며 "우주개발의 새 장을 함께 열어젖힌 우리 팀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버진 갤럭틱은 1인당 25만 달러를 내면 우주를 비행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600명이 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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