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 21일 개관식 개최 ···미래기술관, 인류관, 화학코너 등 신규 전시
기술·산업·사회 변화 이해하고 미래 대응 방안 모색

"저는 당신의 모든 데이터를 모으고 싶은데, 저와 공유할 수 있나요?"

눈 앞에 펼쳐진 대형스크린에 인공지능이 말을 걸어온다. 인공지능의 질문에 대답하자 또다른 질문을 던진다. 인공지능을 성장시키면서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인큐베이터'이다.

다른 한편에는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콘트롤 센터가 센서와 사물인터넷으로 수집한 데이터로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해 미래사회를 제어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 3년여 과정의 거쳐 새롭게 단장한 미래기술관 콘텐츠의 일부분이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배태민)이 오는 21일 신규 전시관인 미래기술관, 인류관을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미래기술관은 중앙과학관 부지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의 연면적 6,121㎡ 규모로 신축됐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시관 건축과 전시물 설치 등 3년을 거쳐 총 사업비 215억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전시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술-산업-사회 변화상을 이해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생활공간을 연출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석훈 공업연구사는 "1~3차 산업혁명을 돌아보고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가치를 이해하도록 공간이 구성됐다"면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체험하면서 미래를 상상하고, 자신만의 질문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기술관과 함께 인류관도 개관식을 갖는다. 인류관은 인류의 출현·진화에 따른 생물, 문화, 과학기술발달사를 탐구하고, 인류의 여정을 고찰하며 미래 인류와 지구의 공존을 고민하는 공간으로 자연사관 2층에 조성됐다.

인류관은 인류의 출현과 진화에 따른 과학문명발달사를 주제로 인류의 탄생,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발달, 미래의 인류 등 3개 구역으로 마련됐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 주요 원시인류 복원 모형, 복원 영상, 도구 복원품 등이 있다.

김동희 연구관은 "과학적 요소에서 벗어나 범 인류적인 고찰을 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관 1층에 자연현상과 일상경험 속에서 화학의 유용성과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화학적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화학코너도 조성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원자모형, 대형 주기율표와 각 원소의 영상 및 원소 실물모형, 대형 불꽃놀이 체험물 등이 있다.

한편, 중앙과학관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2018 대한민국 과학문화산업전'도 연다. 전시내용으로는 VR/로봇/SW교육존, 우수과학문화상품존, Bio존, 국립과학관 전시품개발성과전시존 등이다. 

배태민 중앙과학관장은 "중앙과학관은 국가 대표 과학관으로 앞으로도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학문화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겨울 방학을 맞이할 학생들과 새롭게 도약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기술관 전경.<사진=강민구 기자>
미래기술관 전경.<사진=강민구 기자>

초연결·초실감 전시품으로 가는 길.<사진=강민구 기자>
초연결·초실감 전시품으로 가는 길.<사진=강민구 기자>

인공지능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해 미래사회를 제어하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센터'.<사진=강민구 기자>
인공지능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해 미래사회를 제어하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센터'.<사진=강민구 기자>

인공지능이 성장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큐베이터'.<사진=강민구 기자>
인공지능이 성장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큐베이터'.<사진=강민구 기자>

워크 컨디션 체크 장치.<사진=강민구 기자>
워크 컨디션 체크 장치.<사진=강민구 기자>

인공 장기로 의생명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사진=강민구 기자>
인공 장기로 의생명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사진=강민구 기자>

이정문 화백의 '2000년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그림을 반응형 영상으로 연출해 체험하도록 한 '미래상상 생각을 기술로' 전시품.<사진=강민구 기자>
이정문 화백의 '2000년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그림을 반응형 영상으로 연출해 체험하도록 한 '미래상상 생각을 기술로' 전시품.<사진=강민구 기자>

터치할 수 있는 전시 화면에 각종 질문들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사진=강민구 기자>
터치할 수 있는 전시 화면에 각종 질문들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사진=강민구 기자>

자동차로 인류는 교통수단의 혁신을 가져왔다.<사진=강민구 기자>
자동차로 인류는 교통수단의 혁신을 가져왔다.<사진=강민구 기자>

기술-산업-사회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도 눈길을 끈다.<사진=강민구 기자>
기술-산업-사회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도 눈길을 끈다.<사진=강민구 기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복원 모형.<사진=강민구 기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복원 모형.<사진=강민구 기자>

우주 엘레베이터, 우주 쓰레기 등 미래 사회를 상상한 전시품.<사진=강민구 기자>
우주 엘레베이터, 우주 쓰레기 등 미래 사회를 상상한 전시품.<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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