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지 '네이처' 10대 과학뉴스 소개
중국 R&D 행보 주목···기후·우주 연구 등 기대

2019년 기해년에는 유전자 교정·기후·우주 연구와 함께 중국의 R&D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최근 2019년 주목할 만한 10대 과학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관련 뉴스 링크)

10대 과학 뉴스에는 ▲극지방 연구 ▲거대 자금 투입 ▲인류 기원 연구 ▲가속기 연구 ▲유전자 교정과 연구 윤리 ▲오픈사이언스와 오픈엑세스로 전환 ▲생물학적 안전성 지침서 개정 ▲기후 연구 ▲대마초 연구 ▲우주신호 연구가 선정됐다.  

◆중국 과학 투자 가속화···유전자 교정 연구와 윤리 문제 부각

전 세계에서 거대과학연구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중국의 R&D 투자 행보와 일본의 ILC(국제선형가속기) 유치 추진이 주목 받는다.   

네이처는 지난 2003년 이래 과학에 대한 R&D 투자를 가속하고 있는 중국을 주목할 만한 국가로 꼽았다. 중국이 내년경 올해 지출내역을 발표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R&D 자금을 투자한 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500m 구경의 전파 망원경도 내년 9월경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 망원경을 활용해 우주가스층이나 전파폭발로 발생하는 다양한 우주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내년에는 LHC(거대강입자 가속기)의 뒤를 이을 가속기 건설 계획의 진행 여부도 결정된다. 일본은 힉스 입자를 보다 정밀하게 연구할 수 있는 거대 과학시설인 ILC(국제선형가속기) 유치를 제안한 바 있다. 일본 내에서 비용문제로 반대목소리가 나오면서 3월경 추진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금지됐던 연구가 일부 진행되면서 논란이 발생할 여지도 남아있다. 

허젠쿠이(He Jiankui) 중국남방과기대 교수가 쌍둥이 소녀 출산과정에서 배아교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전자 교정 연구와 생명윤리 문제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유전학자들은 연구 과정과 결과에 주목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필요한 DNA 연구까지 방해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마초의 기초 생물학·재배 연구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나다는 우루과이에 이어 대마초를 합법화한 세계 두 번째 국가가 됐다. 내년말까지 구엘프(Guelph)대에서 대마초연구학술센터를 설립해 식물 유전학과 건강을 아우르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범지구적 연구도 지속···극지방·기후 연구도 진행

국가간 대륙간 협력으로 범지구적 연구도 지속된다. 내년 1월 미국과 영국 연구진은 극지방 연구를 추진한다. 5년 동안 남극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목적은 수십년안에 붕괴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빙하(Thwites Glacier)를 이해하는 것. 이를 위해 자율 수중 차량과 물범에 부착한 센서 등 첨단 과학장비가 총동원된다. 

인류의 기원을 찾는 연구도 지속될 전망이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호빗족 화석이 보다 많이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 루존 섬에서도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과학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도 지속된다. 탄소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태양지구공학을 활용한 실험이 진행된다. 이른바 '성층권 통제 섭동실험(SCoPEX)'으로 성층권에 분필가루 같은 물 입자를 뿌려 태양광을 우주로 반사해 온난화를 막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여년만에 개정을 앞둔 생물학적안전성 지침서도 관심을 모은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내년 중순에 바이오안전성 실험실 지침서의 주요 개정판을 완성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이후 첫 개정으로 현장과 실험에서 위험성 평가부터 관리 향상, 실험실원 훈련과 교육 등이 포함된다. 

학계에서 개방과 공유도 강화된다. 국제학술지가 출판물을 완전한 오픈엑세스 모델로 바꾸려는 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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