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불여일견⑥]케이쓰리아이, 초고화질 VR 공룡시대 체험 콘텐츠 '공룡과 나' 출시
VR·AR 프로그램부터 콘텐츠 제공···증강현실로 마을 꾸미는 18억 사업도 수행

 
지금으로부터 66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후기, 지금의 북아메리카 서북쪽 숲. 내 시점은 알에서 잠을 깬 아기 공룡이다.
 
사방은 높다란 메타세콰이어가 빽빽이 서 있고 매그놀리아가 흐드러지게 폈다. 엄마 공룡을 따라 큰 강을 둘러싼 산과 들을 노닌다. 당시 지구 환경이다.
 
동트자 사방에서 들려오는 괴상한 울음소리. 거대 익룡 케찰코아틀루스가 나를 먹잇감으로 보고 사방에서 에워싼다. 팔을 휘둘러 익룡을 몰아내고 목숨을 건진다.
 
한가롭게 풀을 뜯던 트리케라톱스. 그 뒤 숲에서 갑자기 나타난 티라노사우루스가 큰 아가리를 벌리고 덤벼든다. 공룡시대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서바이벌이다.
 
케이쓰리아이(대표 이재영)의 공룡 VR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공룡과 나(Dino & Me)'를 체험했다. 차고 넘치는 공룡 장르에서 정확한 고증으로 만든 고품질의 가상현실 콘텐츠가 돋보인다.
 
현실감 있는 고품질 영상과 교육적 고증 가상현실로 공룡 장르 '게임 체인저' 노려
 

VR 에듀테인먼트 '공룡과 나' 시즌1 <그림=K3I 제공>
VR 에듀테인먼트 '공룡과 나' 시즌1 <그림=K3I 제공>
"공룡은 무궁무진한 이야기 보고입니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고, 게임과 교육 등 어떤 수단으로도 풀 수 있습니다. 관건은 현실감인데, 우리는 최상의 고증과 품질을 자신합니다."
 
이재영 대표는 공룡 전도를 펼치고 각각의 이름과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시대별로 개체 특성과 습성이 다르다"며 "우리 작품들은 그 시대 공룡 세계 특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본격 가상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가상실세계 기술기업 케이쓰리아이가 출시한 공룡 체험 콘텐츠는 '다이노 AR'과 '다이노 VR 게임', 그리고 내년 초에 출시할 '다이노 엔드 미(공룡과 나)'다.
 
다이노 AR는 모바일 폰을 통해 공룡을 띄워볼 수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다. 공룡카드 또는 공간에서 다양한 공룡들이 출현한다. 작품은 2013년 국립중앙과학관 시즌 이벤트 '과학관에 공룡이 살고 있다'에 등장했다.
 
다이노 VR 게임은 덤벼드는 돌연변이 공룡을 제압하는 사격 게임이다. 고속 영상 송출이 가능하면서 고품질의 외관을 보이는 노멀맵(Nomalmap) 기반 그래픽 영상과 입체 음향이 동원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작으로, 내년에 중국 대형 VR 아케이드 사에 공급한다.
 
공룡과 나는 가상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백악기 후기부터 쥐라기에 이르는 30여종의 공룡이 등장한다. 체험자는 공룡 시점에서 각 생태를 스토리텔링으로 따라가며 조종기와 음성으로 작품 속 공룡과 교감할 수 있다.
 
최상의 완성도를 위해 공룡 피부 떨림과 풀 한잎 흔들림도 신경 쓴 고품질 영상에 공룡학 권위자인 이융남 서울대 교수의 공룡 자문, 천연기념물센터의 생태 고증을 더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역 VR·A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지원으로 개발했으며, 내년 2월 출시한다.
 

본사 개발자들이 파트를 나눠 다양한 가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사진=윤병철 기자>
본사 개발자들이 파트를 나눠 다양한 가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사진=윤병철 기자>
솔루션 SW부터 콘텐츠까지 만드는 가상증강현실 '마스터'···전국구 사업 수행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그 결과를 실감나게 보여줄 수밖에 없고, 가상증강현실이 가장 보편적인 기술이 된다고 예견했습니다. 팔 곳이 없어도 5년간 기술개발과 작품 출시를 지속하며 시장을 준비했죠."
 
2000년 정보 시스템 업체로 시작한 케이쓰리아이는 2011년 가상증강현실 분야에 진출했다. 지금은 가상증강현실 분야가 매출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분야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대부분 업체가 '유니티'와 '마야' 등 해외 프로그램을 비싼 값에 들여 콘텐츠를 만드는 데 반해 케이쓰리아이는 자체적인 엔진과 저작 프로그램을 만들고 판매한다.
 
AR 엔진은 유럽 유레카 과제로, 저작도구는 ETRI와 개발해 ▲AR 모바일 증강현실 엔진 ▲인터렉티브 공간증간 엔진 ▲3D 모바일 증강현실 콘텐츠 저작도구 등 6개 프로그램을 다양한 산학연에 제공했다.
 

K3I가 개발한 AR·VR 엔진과 저작툴. 업계서 사용중이다. <사진=윤병철 기자>
K3I가 개발한 AR·VR 엔진과 저작툴. 업계서 사용중이다. <사진=윤병철 기자>
케이쓰리아이는 대전 기업이지만 활동 반경은 전국구다. 지자체 가상현실 용역 가운데 최대 규모인 18억원의 울산 '대왕암공원 가상현실타운'을 주관한다. 마을 곳곳에 스토리를 심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입히는 사업으로, 입찰경쟁에 단독으로 나서 쟁쟁한 서울 컨소시엄 업체를 이겼다.
 
경북 영양군의 밤하늘보호공원을 가상현실로 꾸미는 '별별체험' 사업도 수행한다. 자체 솔루션과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기업 경쟁력을 규모있는 사업 수행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사업 범위를 기관 사업에서 대중문화상품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잦은 전시회 참가로 직원들 노고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가운데서도 직원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싶다"며 분야별 분사와 향후 주식 배분의 뜻도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 미래전시관 특별전시전에 K3I가 참가했다. <사진=윤병철 기자>
국립중앙과학관 미래전시관 특별전시전에 K3I가 참가했다. <사진=윤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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