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과학·대덕넷, '과학청년 부탁해' 시리즈로 희망 메시지 전파산·학·연 국내외 신진 연구자 조명주변에서 응원과 관심 이어져···SNS 등서 공유도 확산

"다른 젊은 연구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알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연락이 단절됐던 분들에게도 연락을 받았고, 가족과 친척의 성원도 받았습니다.(웃음). 앞으로도 젊은 과학자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거나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기 어려운 젊은 과학자들이 주인공이 돼 자신을 소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업연구소 연구원 입장에서도 출연연·대학 소속 연구자들과 교류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이정진 KAI 이사)

무술년(戊戌年) 한해 동안 진행된 '과학청년 부탁해' 시리즈가 연말을 맞으며 26일 기준 46명(4명은 1월 보도 예정)이 소개됐다.

네이버과학과 대덕넷이 공동 진행한 '과학청년 부탁해' 시리즈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젊은 과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올해 1월초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이후 매주 출연연, 기업, 대학 등 각자 소속된 곳에서 태양전지, 홀로그래픽, 메타물질, 발사체 등 자신의 연구 영역을 개척하는 과학 청년을 발굴, 소개하며 한국 과학계와 국민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10명으로 구성된 '과학 청년 부탁해 위원회'의 자문, 기관과 독자 추천 등으로 선정된 과학청년들은 과학자가 되기까지 과정,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연구, 목표 등을 소개했다. 대덕, 서울, 정읍, 포항, 울산 등 전국 각지 뿐만 아니라 미국, 스웨덴, 독일 등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국외 연구자도 조명했다.  

이번 시리즈는 대덕넷 기사뿐만 아니라 네이버 과학 포스트, 기관 SNS, 사보 등을 통해 전달되면서 젊은 연구자들의 꿈과 열정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청년 부탁해' 시리즈 주인공들.<사진=대덕넷 DB>
'과학청년 부탁해' 시리즈 주인공들.<사진=대덕넷 DB>
◆조회수 TOP 5는?···'도전'과 '열정'에 대중 공감

'과학 청년, 부탁해' 시리즈의 첫 포문은 이지수 ETRI 박사가 열었다. '적정기술을 활용한 인류의 삶을 바꾸겠다'를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로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 이 박사의 열정에 응원한다는 댓글과 성원이 이어졌다.

#사회적 약자만 찾는 과학자?···따뜻한 기술 '무한도전'

이후 시리즈가 지속되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 연구자부터 대학 재학생, 박사후 연구원, 연구원, 교수, 기업 연구원 등이 소개됐다.

젊은 연구자들은 인터뷰 말미에 각자 생각하는 '젊은 과학'을 한단어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도전 ▲배움 ▲융합 ▲시행착오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오지랖 ▲폭식 ▲덕질 ▲설레임 ▲코피티션(협력적 경쟁) ▲블랙홀이라는 이색적인 키워드도 주목을 받았다. 
 

 

출연연, 기관 SNS로 기사가 공유·확산됐다.<사진=각 기관 SNS>
출연연, 기관 SNS로 기사가 공유·확산됐다.<사진=각 기관 SNS>
대덕넷 조회수 TOP 5에는 ▲10살부터 SW개발 '19세 연구원'의 참을 수 없는 도전(전승현 쎄트렉아이 연구원) ▲고교 자퇴한 자동차 정비공이 'KAIST 박사' 졸업한 사연(오태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졸업생) ▲슬럼프마저 즐기는 신약 박사 "계획된 듯 기회 왔다"(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소년 '꼴찌' 딛고 칭화대 卒, 과기정책 인재로 '회귀'(백서인 STEPI 박사) ▲"연구는 덕질이다"···'딴짓'만 골라서 하는 별난 과학자(유용균 원자력연 박사) 기사가 선정됐다.

#10살부터 SW개발 '19세 연구원'의 참을 수 없는 도전
#고교 자퇴한 자동차 정비공이 'KAIST 박사' 졸업한 사연
#슬럼프마저 즐기는 신약 박사 "계획된 듯 기회 왔다"
#소년 '꼴찌' 딛고 칭화대 卒, 과기정책 인재로 '회귀'
#"연구는 덕질이다"···'딴짓'만 골라서 하는 별난 과학자

네이버 포스트에서는 역경을 극복한 젊은 연구자의 도전뿐만 아니라 학생 진로에 귀감이 되는 이야기, 호기심 가득한 동물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TOP 5는 ▲고교 자퇴한 자동차 정비공이 'KAIST 박사' 졸업한 사연((오태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졸업생) ▲기초만 한다고? 융합·창업이어 30세에 KAIST 강단까지(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 ▲10살부터 SW개발 '19세 연구원'의 참을 수 없는 도전(전승현 쎄트렉아이 연구원) ▲병원 가운 벗고 '실험복' 입은 의사 '기초연구' 도전장(신정환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 ▲"얻어맞고 똥테러에도 '최애 동물'···평생 덕질할 것"(이원영 극지연구소 박사) 기사가 이름을 올렸다. 

#기초만 한다고? 융합·창업이어 30세에 KAIST 강단까지
#병원 가운 벗고 '실험복' 입은 의사 '기초연구' 도전장
#"얻어맞고 똥테러에도 '최애 동물'···평생 덕질할 것"

연령·학력 제한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젊은 연구자들의 이야기에 대중의 관심이 높았다. 10살때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고등학생 신분으로 기업 연구원에 입사한 앳된(?) 고등학생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전에 '희망이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메시지가 확산됐다. 

자동차 정비공 출신 KAIST 박사에도 대중들이 주목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아르바이트와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해야 했던 오태현 KAIST 박사. 어려움을 딛고 검정고시부터 대학, KAIST 대학원, MIT 박사후연구원까지 차례로 이뤄낸 오 박사에 도전에 '인간승리란 이런 것이다', '더 훌륭한 삶을 살것이라 믿는다'라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오태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졸업생 기사 댓글.<자료=네이버 포스트>
오태현 KAIST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졸업생 기사 댓글.<자료=네이버 포스트>
이 밖에 해외·여성·기업 연구자도 관심을 받았다. 스웨덴 왕립 공대에서 유전체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이선재 박사후 연구원,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에서 태양권 연구를 수행하는 박지우 박사, 독일 베를린 공대에서 초소형 위성 기술 개발과 통신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윤지중 연구원이 차례로 소개됐다.

#"연구는 축복" 생물학도의 독학 비법 '인터렉션'
#바이올린 대신 우주소년단, NASA 태양권 과학자 우뚝
#獨 도서관서 싹튼 우주 꿈 'young연구자' 도우며 ~ing

여성 과학자의 활약상도 주목을 받았다. 김효선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국제 연구진을 이끌며 페가수스자리에 있는 늙은 별 '페가수스LL'을 첫 관측하는 등 별 진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정지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도 '육아맘'의 고충을 이겨내고 대중과학소통과 건조혈액여지시료 활용 연구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늙은 별 수만 년 비밀 찾아···"기초 있어야 응용도 발전"
#'잡초'로 시작 측정 분석, '육아맘' 바이오 표준 이끈다

◆젊은 연구자들 "그동안 서로 모르고 교류도 못해···주변 관심 감사"

이번 시리즈에 보도된 젊은 과학자들은 지난 4월 IBS 본원과 중이온가속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서로 소개하고, 네트워킹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하며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과학청년 부탁해' 주인공들 "치맥하며 생생토크 기대"

젊은 연구자들은 이번 시리즈가 자신의 연구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연구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 언론사에서도 관심을 받고, 공동연구나 정책 과제 참여 제안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현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는 "젊은 과학자 시리즈 취지 자체가 좋았고, 연구에 동기부여를 하게 됐다"면서 "내부에서도 잘 몰랐던 독성 분야 정량 연구 필요성을 알리며,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서인 STEPI 박사도 "젊은 연구자들과 교류하고, 이들이 일부 정책 과제에도 참여해 도움이 됐다"면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미래 융합 연구의 실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젊은 연구자를 조명하려는 시도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보다 많은 젊은 연구자를 소개하고, 연령·성별을 떠나 묵묵히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을 지속적으로 조명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계속됐다.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앞으로 젊은 연구자 간 소통자리나 모임이 지속적으로 마련됐으면 한다"면서 "묵묵히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나 만학도로서 연구 열정을 이어가는 이들을 조명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승 충남대학교병원 교수도 "과학하는 젊은 연구자들을 조명해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실험실을 대상으로 하거나 창업 분야로도 확대해서 조명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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