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36분부터 시작돼 9시 45분 태양 24.2% 가려져
천문연 생중계·대전시민천문대 오전8시 개관·과천과학관 관측행사 등 다채롭게 마련

6일 오전 8시36분부터 시작되는 부분일식 이미지.<자료=국립과천과학관>
6일 오전 8시36분부터 시작되는 부분일식 이미지.<자료=국립과천과학관>
일반상대이론이 개기일식을 통해 증명된지 100년만에 국내 전역에서 부분일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과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6일 오전 8시36분부터 시작돼 9시 45분(서울과 대전 기준)에 최대에 이르는 부분일식을 우리나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일식은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라 부른다. 태양의 40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것은 태양이 달보다 400배 멀기 때문이다.

일식은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정확히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음력 1일 즈음에 일어난다. 그러나 지구와 달의 공전 궤도가 5도 정도 어긋난 매달 일식이 발생하지 않고 두 궤도가 교차하는 6개월에 한번씩 일식이 발생한다.

하지만 일식을 발생때마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지역에서만 관측되는 한계가 있다. 올해 예상되는 일식은 1월 6일, 7월 2일, 12월 26일 3번이다. 그중 우리나라에서는 1월과 12월에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국내에서 관측되는 부분일식은 3년만이다.

이번 일식은 6일 오전 8시 36분 태양의 위쪽이 달에 의해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9시 45분 최대에 이른다. 이때 태양 전체 면적의 24.2%가 가려진다.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는 11시 3분에 부분일식이 종료된다.

해가 뜬 직후에 시작되는 이번 부분일식 전 과정을 자세히 보려면 남동쪽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또 부분일식은 개기일식과 달리 맨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태양빛을 줄여주는 필터나 여러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 실명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올해는 일반상대성이론 증명 100주년을 맞는다. 1919년 개기일식에서 1915년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일반상대성이론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관련해 공개관측회, 온라인 생중계,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천문연은 보현산천문대 태양플레어 망원경과 155mm 굴절 망원경으로 촬영한 부분일식 장면을 공개하고 일반상대성이론, 최신 태양연구 동향 등 콘텐츠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부분일식 현상 전 과정을 실시간 방송한다.

보현산천문대는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태양관측시설인 태양플레어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성단,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 연구를 비롯해 플레어와 같은 급격한 태양활동 현상 등을 감시, 연구하고 있다.

과천과학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등과 협력해 부분일식 공개 관측 행사를 열 예정이다.

전체관측소에서는 태양 전용 망원경으로 일식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고 스마트 폰으로 일식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과학공연 '사이언스 버스킹'이 열린다. 과학책방 '갈다' 대표의 특별강연도 펼쳐진다.

이번 일식 관측행사는 국립과천과학관 외에도 국립대구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우주학교, 안성맞춤천문과학관,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 천안홍대용과학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과학동아천문대 등에서도 함께 개최된다.

대전시민천문대는 부분일식의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도록 오전 8시부터 11시30분까지 특별 개관한다. 천체망원경으로 누구나 일식과정을 관측할 수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부분일식 공개관측행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일 경우 실내행사만 진행한다.

지역별 부분일식 관측 시간.<자료=국립과천과학관>
지역별 부분일식 관측 시간.<자료=국립과천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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