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KAIST 특훈 교수, 바이오 기반 화학제품 산업적 생산에 유용하게 활용 가능
학술지 '네이처 카탈리시스'에서 관련 지도 배포

KAIST(총장 신성철)는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연구팀이 바이오매스인 미생물로부터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경로를 총 정리한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합성 지도를 개발·완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바이오·화학 반응 정보를 총 망라해 생명공학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 형태로 정리하고, 이를 분석했다.

석유로부터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글로벌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이에 세계 각국은 친환경 방법으로 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화학물질 생산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생물과 같은 바이오매스 원료에 생물공학적 또는 화학적 기술을 적용해 화학원료·연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을 '바이오 리파이너리(Bio-Refinery)'라 한다. 

바이오 리파이너리의 생물공학적 방법 중 '시스템 대사공학'만을 100% 적용해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지만, 생물공학적 방법과 화학반응의 통합공정이나 화학공정만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경우도 많다.

이번에 구축한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합성 지도는 화학물질 생산을 위한 생물공학적·화학적 반응 전체에 대해 최적의 합성 경로를 구축한 것으로, 앞으로 바이오 기반 화학제품 생산 연구에 귀중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네이처 카탈리시스는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합성 지도를 포스터로 제작해 관련 분야 산업계, 연구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개발한 지도는 앞으로 시스템 대사공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아이디어의 청사진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친환경 화학과 의료·식품·화장품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의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위한 시스템대사공학 원천기술개발' 과제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카탈리시스(Nature Catalysis)' 표지논문으로 지난 15일 게재됐다. 

바이오·화학의 통합된 방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표적 산업 화학물질과 이들의 합성경로.<자료=KAIST 제공>
바이오·화학의 통합된 방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표적 산업 화학물질과 이들의 합성경로.<자료=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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