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글로벌메디컬포럼'서 김철준 웰니스병원장 발표···센서·기기 비용 절감
中·日 기업 발전 주목···"전세계 동향 주목해야"

"앞으로 기존 병원의 규칙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국경을 초월한 의사를 선택할 수 있고, 집 안에서 초음파 장비를 활용해 신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격진료, 홈 메디컬이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중국, 일본 기업 대응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도 변화하는 흐름을 주목해야 합니다."(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

전문가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병원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로봇, ICT 기술 등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질병 치료, 환자 관리 등에 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  

최근 'CES 2019'를 참관한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 김 병원장은 지난 21일 로우파트너스에서 열린 '제5회 글로벌메디컬포럼'에서 전시회 참관기를 발표하며,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스마트홈케어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자동차, 인공지능 기술이 주목 받았다면 올해는 5G 기술, 초고화질 TV 기술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 병원장은 전시회를 둘러보며 로봇 기술이 이제 실생활에 활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기술들이 주로 시연됐다. 만성질환자 원격모니터링 센서, 안면인식 인공지능 카메라, 환자 안내용 로봇, 낙상시 고관절보호 에어백, 전신 검사가능 휴대폰 연결 초소형 초음파 기술들이 소개된 것. 

해외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일본 기업의 대응이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병원 활용, 호출, 조명 관리, 자동운반 카트, 환자 안내용 로봇, 3차원 스캐너 보조기 측정 신체 스캔 기술 등을 선보였다. 

김 병원장은 "원격의료가 한국을 제외한 타국가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예전에 1000만원이 넘는 센서가 40만원 수준이 되고, 초음파기기가 250만원으로 절감되면서 신체 전부위를 스캔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존 병원 시설도 스마트화되고 있다. 센서가 환자의 안면을 인식해 진료 접수전 신상 정보와 의료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청소나 환자 안내는 로봇이 대체한다. 재활 환자는 로봇을 활용해 재활치료를 할 수도 있다.

의료 장치 비용도 절감되고, 성능이 정확해지고 있다. 가령 옷감에 프린팅 된 3차원 동작센서를 부착하고, 심전도를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김철준 병원장은 "센서가 예전처럼 부피가 큰 것이 아니라 소형화되면서도 저렴·정교하게 발전했다"면서 "개인도 충분히 구매가능하며, 환자에게 웨어러블 센서가 들어와서 판독하고, 실제 병원에서는 기존 데이터를 미리 구해놓고, 판정만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현재 개발된 것은 의사용으로 패드를 부착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원격 진료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의료 특성상 법, 제도 등에서 제한이 있지만, 변화하는 전세계 바이오헬스케어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바이오메디컬포럼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교류하는 장이다. 바이오 업계는 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의료인들은 바이오 기술 현황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참관기(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 ▲공공기술기반 기술창업 엑셀러레이터의 역할(황태형 로우파트너스 대표) ▲ReDRUG 알고리즘을 활용한 신약개발(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정책(민병권 대전테크노파크 팀장) 발표가 이뤄졌다. 

◆아래는 김철준 병원장이 꼽은 주목할 만한 기업 일부.  

케이블 작동식 운동보조로봇
블록체인 암호화 기구
환자이동용 스마트 모빌리티
환자이송용자동주행 휠체어
낙상시 고관절보호 에어백
운동중 실시간 심전도 측정 티셔츠와 앱 
전신 검사가능 휴대폰 연결 초소형 초음파
환자안내용 로봇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이 'CES2019' 참관기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이 'CES2019' 참관기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제5회 글로벌메디컬포럼'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제5회 글로벌메디컬포럼'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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