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항우연 찾아 연구진 격려···발사체, 천리안 2A호 등 성과 시찰

"출연연 연구과제 성공률 99.5%는 바람직하지 않다.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과제가 많아져야 한다. 연구현장에서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정부도 실패를 과감하게 용인해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첫 대덕특구 방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시험발사체와 천리안 2A호 발사 성공을 이끈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오전 11시경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전시실의 발사체 엔진 실물과 천리안 2A호 모형 등을 둘러봤다. 이어 항우연과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산업체 관계자 40여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험발사체 개발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누리호 본발사를 향한 목표와 기대감, 위성 운영시간이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24시간 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리안 2A호 서비스가 시작되고 기상관측 정확도가 향상되면 위성 필요성·활용성에 대한 국민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미세먼지 이동경로 등을 알 수 있는 천리안 2B호 또한 국민들이 위성 필요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체 참석자들은 우주개발진흥계획에 따른 일관된 우주 정책 추진과 안정적인 예산 지원을 당부했다. "장기적으로 우주개발 사업에 대한 물량이 확보돼야 산업체 입장에서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문 대통령은 "위성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우주개발이 이번 정부 뿐만 아니라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산업체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달라"고 답변했다.

연구자들은 대통령의 과학계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한 항우연 단장은 "한국 최고 책임자가 발사체, 위성에 관심을 갖고 현장을 찾고,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과학계 현장을 자주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은수 KAI 상무는 "대통령이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고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300여개 산업체들의 기대처럼 앞으로 국가 차원의 일관된 우주 정책과 안정적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황성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장도 "산업체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격려를 받은 만큼 산업계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하면서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을 찾아 지역 경제 현안을 청취했다. 성심당측은 생일케익을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하고 함께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성심당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사진=성심당 페이스북>
성심당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사진=성심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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