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록 생기원 그룹장 팀, '가변 아키텍처 전기차 플랫폼' 개발

배터리팩, 모터 등 필요한 부품이 내연기관 차량과 달라 내연기관 플랫폼을 재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전기차에 활용될 전용 플랫폼이 개발됐다. 이를 활용하면 부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고, 실내외 디자인에도 유리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은 차현록 서남지역본부 EV부품소재그룹장 팀이 하나의 전기차 플랫폼으로 셔틀, 물류, 청소 등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는 '가변 아키텍처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플랫폼 구조는 크게 전륜프레임과 후륜프레임, 배터리팩이 탑재되는 센터프레임으로 구성됐다. 

기술의 핵심은 센터프레임과 전·후륜프레임을 이어주는 연결부품인 '가변모듈'이다. 가변모듈을 차량 제원에 맞게 양 프레임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차량 길이를 최대 종방향 40㎝, 횡방향 28㎝까지 늘릴 수 있고, 삽입 위치에 따라 서스펜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의 필수부품이지만 이전까지 단품으로만 제작되던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구동모듈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전기차 플랫폼에 Level 3급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과 노인복지관을 왕복하는 2.9㎞ 코스에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가변형 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 전기차는 앞으로 정해진 경로를 시속 30㎞ 미만으로 서행하는 무인 셔틀버스, 청소차량, 택배차량에 활용될 수 있다.

차현록 그룹장은 “가변 아키텍처 전기차 플랫폼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대경전기차 협동조합과 함께 농업용 전기차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경전기차 협동조합은 2018년 12월 서남권 지역 내 뿌리기업을 포함해 11개 중소·중견기업이 힘을 합쳐 설립한 단체이다.

가변 아키텍처 전기차 플랫폼으로 제작한 시제품.<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가변 아키텍처 전기차 플랫폼으로 제작한 시제품.<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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