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특허갭펀드 업무협약 체결···KAIST, ETRI 등 6개 기관 선정

특허청이 대학·출연연과 협력해 우수 특허기술 창출과 활용에 나선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오는 8일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제1기 특허갭펀드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특허갭펀드는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 간 수준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유망 특허기술을 선정해 기술성숙도를 높여 기업에 이전한 후 로열티 일부를 회수해 다른 유망 특허기술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수·재투자로 사업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하게 운영된다는 점에서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기존 정부지원사업과 차이가 있다.

1기 특허갭펀드는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끝에 ETRI를 비롯해 KAIST,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연세대 등 총 6개 기관이 선정됐다.

이번 협약으로 특허청은 대학·공공연이 충분한 특허비용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공공연 특허기술의 민간기업 이전·사업화 관련 법제를 개선해 특허갭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6개 기관은 사업종료 후에도 특허갭펀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로열티 일부를 특허갭펀드가 먼저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체 지식재산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충분한 특허비용 확보, 적절한 대리인 비용 지급 등 강한 특허 창출을 추진하고, 이전된 특허기술의 상용화 과정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려면 대학·공공연의 유망 특허기술을 기업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대학·공공연이 유망 특허기술의 해외권리를 제대로 확보하고 특허갭펀드로 특허가치를 높여 지식재산 시장 활성화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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