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케냐 정부-KAIST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계약 체결
12일 케냐 콘자기술혁신도시서 킥오프 미팅 갖고 교육 컨설팅 본격화
교육 컨설팅 106억원, 인프라 구축 900억원 등 정부 기금 1070억원 투입

KAIST는 12일 케냐 정부 관계자와 케냐 과학기술원(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건립을 위한 컨설팅사업 킥오프(Kick Off) 미팅을 가졌다. <사진=KAIST 제공>
KAIST는 12일 케냐 정부 관계자와 케냐 과학기술원(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건립을 위한 컨설팅사업 킥오프(Kick Off) 미팅을 가졌다. <사진=KAIST 제공>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손잡았던 케냐 정부와 KAIST가 본격적으로 힘을 모은다.

KAIST(총장 신성철)는 12일 케냐 정부 관계자와 케냐 과학기술원(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건립을 위한 컨설팅사업 킥오프(Kick Off) 미팅을 가졌다. 

케냐 정부는 지난해 12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해 KAIST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KAIST에 교육, 대학 경영계획, 건축설계, 감리 등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맡기기 위해서다. 해당 사업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1070억 원의 차관을 받아 추진됐으며 KAIST의 컨설팅 분야에는 모두 106억 원이 투입된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케냐는 오는 2030년까지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발전 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이공계 핵심인력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열린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건설팅 작업에 들어간다. KAIST는 올해부터 향후 36개월 간 ▲기계공학·전기전자공학·ICT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일반 기자재 공급 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KAIST는 1971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6백만 달러(약 67억원)의 차관을 받아 설립된 이후로 국가 과학기술의 기반을 닦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48년 만에 원조를 받아 설립된 대학에서 원조를 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게 됐다.

신성철 총장은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 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한 KAIST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을 개도국에 전수하게 된 것으로 큰 의의를 지닌다"며 "케냐 과학기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에는 KAIST가 교육을 맡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건축설계를 선진엔지니어링이 감리를 각각 맡는다.

이날 킥오프 미팅에는 ▲신성철 총장 ▲정근모 석좌교수(전 과학기술처 장관·케냐정부 고문) ▲박희경 연구부총장 ▲김학성 교수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 ▲유태원 선진엔지니어링 부사장 ▲이건섭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 ▲카마우 뚜게 재무부 차관 ▲콜레트 수다 교육부 수석차관 ▲제롬 오치앵 정보통신기술혁신부 차관 ▲존 타누이 콘자기술혁신도시개발청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케냐 과학기술원 조감도. <사진=KAIST 제공>
케냐 과학기술원 조감도. <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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