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UST·연구회·대덕넷 11회 공동개최, 블록체인 디앱으로 우승자 가리고 대덕토큰 유통
김민규 엠케이바이오텍 대표 우승, "자리한 꿈나무 여러분도 세상 도움 주는 과학자가 되길"

11회 사이언스 슬램D 출연 과학자들. 왼쪽부터 김성신 IBS 박사, 심형철 기계연 박사, 김민규 엠케이바이오텍 대표, 금창섭 빅픽처랩 대표, 김성신 IBS 박사 <사진=윤병철 기자>
11회 사이언스 슬램D 출연 과학자들. 왼쪽부터 김성신 IBS 박사, 심형철 기계연 박사, 김민규 엠케이바이오텍 대표, 금창섭 빅픽처랩 대표, 김성신 IBS 박사 <사진=윤병철 기자>

사이언스 슬램D가 블록체인 앱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14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11회 사이언스 슬램D는 탈중앙화(Decentralized, 이하 디앱)앱 '슬램스쿨'을 청중에게 배포했다. 청중은 디앱을 통해 발표 과학자 선호 투표를 하고 토큰을 활용하며 과학동네 블록체인 상용화를 체험했다.

'SDX'라는 단위를 쓰는 지식토큰은 ▲슬램스쿨 1회 참여시 100SDX ▲타임키퍼는 30SDX ▲분위기 메이커 50SDX ▲청중배틀 30SDX ▲슬램톡톡 참여 10SDX ▲사전투표 5SDX 등 다양한 참여자 활동에 보상으로 지급됐다.

1단계 100지식 '아기곰'부터 시작하는 등급은 토큰이 쌓일수록 6단계 3만 지식 '노벨곰'까지 올라가는데, 연말 우수 활동자에게 수상도 할 예정이다. 토큰은 슬램D 뿐만 아니라 대덕특구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서도 얻고 쓸수 있게 활용처를 넓힐 계획이다.   

블록체인 디앱 슬램스쿨을 만든 금창섭 빅픽처랩 대표는 무대발표를 통해 슬램스쿨 개발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공동체의 신뢰 가치를 정량적으로 구현할 것"이라며 활동할수록 신뢰가 쌓이는 '활기찬 커뮤니티 블록체인' 계획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송병준 초등학생은 "블록체인 앱으로 투표한 과학자가 선정돼 신기했다"며 "과학자가 꿈인데, 슬램D에 오면 과학지식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5인의 과학자들은 저마다의 연구개발 분야를 소개했다. 심형철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전자기장을 통해 나노물질을 정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전극에 전자기장을 걸고 탄소나노튜브를 뿌리면 빛을 제어하는 기능이 좋은 양자점을 모을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와 양자점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변환하는 센서로 연구되고 있다.

이수연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사람이 활동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유연한 압전체를 소개했다. 발꿈치나 손목 등 압력이 자주 일어나는 부위에 압전체를 부착시켜 발생하는 전기는 웨어러블 기기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 박사는 더 효율이 좋은 압전소재를 연구 중이다.

김성신 IBS 박사는 뇌에 자기장으로 자극을 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체 주변 영역이 자기장에 활성화돼 기억력이 크게 향상된 실험 결과를 보였다. 그는 연구가 구체화 되면 치매 치료에 획기적인 활로가 되길 기대했다.

김민규 엠케이바이오텍 대표는 2005년 '스너피'라는 강아지 복제를 세계최초로 성공시킨 과학자다. 복제된 세포에 원하는 유전자를 넣어 형질전환을 시키면, 인체 이식용 장기 마련이나 멸종동물 보존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연구실에서 창업해 현재 복제장기 이식의 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연구에 매진한다. 

이날 우승 연구자는 김민규 엠케이바이오텍 대표가 청중의 슬램스쿨 투표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저마다 가치가 큰 연구들을 알게 돼 보람 있다"며 "여길 찾은 과학 꿈나무 여러분도 세상 도움 주는 과학자가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 슬램D 왕중왕전 우승자인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개발 중인 핵물질 운용 로봇을 들고 나와 선보이며 "슬램D 출연 후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대중과 만나는 일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슬램D는 IBS, U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대덕넷이 공동주최하며 매월 셋째주(변동될 수 있음) 목요일 오후7시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안녕? 나는 아기곰이야. 나를 잘 키워줘" <사진=윤병철 기자>
"안녕? 나는 아기곰이야. 나를 잘 키워줘" <사진=윤병철 기자>

"나노 물질이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 거란 기대로 박사님을 응원합니다" <사진=윤병철 기자>
"나노 물질이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 거란 기대로 박사님을 응원합니다" <사진=윤병철 기자>

김민규 대표를 응원하고 수상을 축하한 엠케이바이오텍 임직원 <사진=윤병철 기자>
김민규 대표를 응원하고 수상을 축하한 엠케이바이오텍 임직원 <사진=윤병철 기자>

슬램스쿨이 슬램D를 통해 처음 사용됐다. <사진=윤병철 기자>
슬램스쿨이 슬램D를 통해 처음 사용됐다. <사진=윤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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