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분석·검사·진단·치료계획·치료에 수학 반영···21일 개소식 개최

"생각보다 의료 현장의 수요가 많습니다. 문제발굴부터 의료현장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수학적 역량으로 대한민국 의료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정순영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은 19일 가진 대덕특구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소장 정순영)가 의료수학 연구 전담조직인 의료수학센터를 신설하고 오는 21일 개소식을 갖는다.

산업수학의 영역 중 하나인 의료수학은 수학적 해석과 모델링의 수학 이론을 통합적으로 이용해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 분야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진료의 여러 단계에 걸쳐 생성된 의료생체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 수립과 치료 후 성공률 예측을 진행하며, 완치까지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수리연 의료수학센터에서는 의료생체정보를 정확하게 획득하고 치료 계획 수립의 성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단용 의료영상, 수학적 모델링,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용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AI(조류독감), 말라리아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솔루션과 신약 개발 관련 협력 연구도 진행한다. 

센터는 김용국 산업수학전략연구본부장이 겸임해 맡으며, 인력은 17명이다.  

김용국 산업수학전략연구본부장은 "영상기술에 수학을 활용해 정밀하게 분석하고, 치료 예측을 위한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면서 "부산대병원과 협력하는 녹내장진단 분야, 충남대병원과 함께하는 복부 CT 영상 개선을 위한 인공물 보정 알고리즘 연구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수리연은 이번 센터 신설을 계기로 내부 연구 역량과 함께 현재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건양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치과대학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 의료기관과의 기술교류, 연구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21일 충남대병원에서 기술교류 심포지엄도 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동맥경화·뇌경색 발생 예측 모델 연구, 요로결석 쇄석술 성공 예측 모델, 복부 CT 영상 개선을 위한 인공물 보정 알고리즘,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한 지문형성 기전 연구 소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리연 측은 의료 현장을 장시간 비우기 어려운 의료기관을 배려해 찾아가는 기술교류 심포지엄을 주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수리연은 산업수학혁신센터의 광교테크노밸리 이전을 기념해 오는 28일 광교테크노밸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컨퍼런스 룸에서 의료수학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 약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수학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수학을 주제로 한 강연과 문제 해결 사례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병원진료과정 중 의료수학 활용영역.<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병원진료과정 중 의료수학 활용영역.<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