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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20년 끊김없이 연구하는데···" 과학자의 한탄

'제9회 CCUS 국제컨퍼런스'서 중국 이산화탄소 꾸준한 연구 주목
제9회 CCUS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중국의 왕 시아홍(Wang Xianhong) 장춘 화학연구소 총괄책임 박사(사진)는 20년 넘게 이어진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그의 발표에 한국연구자들 사이에 안타까움과 부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사진=대덕넷>제9회 CCUS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중국의 왕 시아홍(Wang Xianhong) 장춘 화학연구소 총괄책임 박사(사진)는 20년 넘게 이어진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그의 발표에 한국연구자들 사이에 안타까움과 부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사진=대덕넷>

이산화탄소 연구 전문 국제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대표 탄소 연구자들이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어쩌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활용 연구가 중국에 위협당하는 상황까지 왔는지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다.

21일 제주에서 열린 '제9회 CCUS(이산화탄소포집저장전환기술)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연구자들은 왕 시아홍(Wang Xianhong) 장춘 화학연구소 총괄책임 박사의 이산화탄소 활용 고분자 연구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부러운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왕 박사는 이산화탄소를 고분자화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무려 20년 넘는 연구활동의 산물들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왕 박사는 이산화탄소로부터 친환경적으로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한 스토리를 공유했다. 또 이산화탄소를 통한 고분자 필름 형성 기술개발 등 최신 연구동향을 설명하며 중국의 꾸준한 이산화탄소 활용 고분자 연구를 소개했다. 

사실 중국의 이산화탄소 고분자화 연구는 우리나라가 선점해 왔던 분야다. 한국에서는 이같은 기술개발 상용화 활동이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중국은 20년 이상 연구가 사장되지 않고 꾸준하게 연구활동에 투자되고 있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고분자 연구자로 통하는 이분열 아주대학교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국의 발빠른 기술개발과 상용화 노력이 인상 깊다"고 부러워 했다. 

윤성호 국민대학교 응용화학과 교수 역시 중국의 사례를 접하면서 "우리나라는 연구를 하다가도 조금 어려우면 중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국가적으로나 산업적으로 끊임없이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연구문화 정착과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윤 교수는 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월드 연구스타를 배출하는 것 보다 작더라도 끈김없이 지속적인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 더 한국 과학계에 필요하다"며 "연구의 축적 노하우가 계속 쌓일 수 있도록 하는 길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지름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Korea CCUS Conference는 해외 전문가 20명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CCUS 컨퍼런스를 제주에서 가졌다. 20일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된다.<사진=대덕넷>Korea CCUS Conference는 해외 전문가 20명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CCUS 컨퍼런스를 제주에서 가졌다. 20일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된다.<사진=대덕넷>

한편 20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 메종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Korea CCUS Conference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상도)가 주관, 해외 전문가 20여 명을 비롯해 23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CCUS 연구 방향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 기후변화 에너지 연구 전문가들이 최근 연구활동과 함께 주요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CCUS 실증 사례들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국내 CCUS 과학자들은 최신 기술산업 동향을 살피며 한국도 미래 CCUS 산업 선점을 위해 구체적 실증과 정책 패러다임 전환, CCUS 상용화 움직임이 하루 빨리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CCU 관련 교육도 진행됐다. CCU 기술의 개요부터 전기화학적전환, 고분자전환, 연료화기술, 생물학적 전환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이산화탄소 관련 기술에 대한 심화교육이 이뤄졌다. 

박상도 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장은 "독일을 비롯한 미국, 영국 등에서는 이산화탄소의 저장 보다는 전환 활용 기술로 연구정책적 패러다임이 크게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실에 맞게 탄소 기후변화 대응기술 연구가 꾸준하게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과학계와 함께 국가사회적인 다각적 에너지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 김요셉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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