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연구소기업 '알앤디웨어' 설립해 사업화 착수

기초지원연이 개발한 벤치탑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과 (왼쪽부터)박승영 박사와 엄태운 알앤디웨어 대표.<사진=기초지원연 제공>
기초지원연이 개발한 벤치탑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과 (왼쪽부터)박승영 박사와 엄태운 알앤디웨어 대표.<사진=기초지원연 제공>
자기장 분야 기초연구에 필수적인 벤치탑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이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해당 기술을 상용화한다. 전자기 측정기기 영역에서 국산연구장비가 본격 활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정의덕)은 박승영 연구장비개발본부 스핀공학물리연구팀이 고효율 전자석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전자석 플랫폼 시스템을 개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사업화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설립된 기업은 알앤드웨어(대표 엄태운)이다. 기초지원연의 기술출자를 통해 고자기장 관련 핵심 기술을 제공받아 연구용 전자석, 전자석 플랫폼, 전자기 물성측정장비 등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전자석 기반의 전자기 측정기는 물리·화학 분야 기초연구에 필수적인 연구장비로 대학 연구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장비지만 국산제품은 주문에 따라 한 두 점씩 제작되는 실정이라 미국, 일본 중심의 외산장비가 약 100억 원 규모의 국내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연구팀은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석 5개 모델을 개발해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동시에 양산품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장 효율(출력자기장/입력전류 = 60 mT/A)을 확보하고 저전력, 저소음, 소형화를 통해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구매자의 필요에 따라 전체 시스템 뿐 아니라 전자석, 측정장비, 전원, 냉각장치 등을 조합해 수요 맞춤형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초지원연은 '첨단장비 개발 및 핵심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장비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장규모가 크고 외산 비중이 높은 핵심장비의 국산화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승영 박사는 "연구소기업을 연구산업의 전진기지로 삼고 극저온 고자기장 관련 핵심 기술을 적극적으로 제휴 및 기술이전 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형 전자석 플랫폼 개발을 통해 국산 전자석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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