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재단, 6일 '제5회 유미과학문화상' 시상식 개최
유미과학문화상·우수과학도서발표·독서지도상 등 수여

박문호 박사가 유미과학문화재단의 '과학사적 빅히스토리' 저술공모 당선자로 선정됐다.<사진=대덕넷>
박문호 박사가 유미과학문화재단의 '과학사적 빅히스토리' 저술공모 당선자로 선정됐다.<사진=대덕넷>
"빅히스토리를 30년간 공부했지만 앞으로 30년은 더 해야 할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이라는 현상을 규명하겠다."

유미과학문화재단(이사장 송만호)의 '과학사적 빅히스토리' 저술공모 당선자로 선정된 박문호 박사의 소감이다. 그는 6일 특허청 한국지식센터빌딩에서 열린 '제5회 유미과학문화상'시상식에서 당선자로 선정돼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저술공모가 주목받는 것은 1억이라는 큰 상금을 내걸면서도 '과학사적 빅히스토리'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국내 첫 저술공모상이기 때문이다. 재단은 빅히스토리가 자연과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의 협업과 통합, 융합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저술을 통해 학문 간 칸막이를 없앤 빅히스토리 교육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큰 저술공모인 만큼 참가자들의 쟁쟁한 경쟁이 이뤄졌는데, 최종 심사에서 박문호 박사의 저술계획안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우주와 지구, 생명, 뇌 과학 등의 주제들이 서로 연관을 이루면서 일관성 있고, 과학과 합리성을 토대로 한 세계 이해의 의미와 중요성을 치밀하게 기술하는 저술기획서를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문호 박사는 저술계획안을 토대로 향후 2년 동안 600P 분량의 책을 쓸 예정이다. ▲1부 '우주와 생명,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2부 '지구의 진화, 광물과 생물의 공생' ▲3부 '생명의 출현과 진화' ▲4부 '인간의 뇌, 의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로 구성된다.  

박 박사는 "우리가 사는 지구와 생명 등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데는 디테일이 핵심"이라며 "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하게 해왔고 이제 중간쯤 온 것 같다. 앞으로도 끝까지 자연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문호 박사는 10여 년전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를 만들고 우주, 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과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1년에 12번 프레젠테이션 없이 화이트보드와 펜으로 4시간 동안 직접 써 내려가며 진행하는 빅히스토리 강연은 올해 11년째를 맞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운찬 전 총리, 박원주 특허청장,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오세중 대한변리사회 회장, 이은우 과총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재단 제공>
이날 시상식에는 정운찬 전 총리, 박원주 특허청장,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오세중 대한변리사회 회장, 이은우 과총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재단 제공>
이 외에도 이날 시상식에는 유미과학문화상과 우수과학도서발표, 독서지도상 등이 수여됐다. 

올해의 유미과학문화상은 박상대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국내 '분자세포생물학'이라는 책을 처음으로 저술하고, 국제백신연구소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는 등 우리나라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의 토대를 마련하며, 분자생물학 보급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과학도서로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기회'가 선정됐으며, 독서지도상에는 김영학 성호고등학교 선생님을 포함 5개 학교 선생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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