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바이오헬스케어협회 지난해 12월 MOU 체결···공동 발전 도모
을지대병원 14일 '임상연구·IRB 현황' 소개하며 상호 이해 첫걸음 내디뎌

지역 바이오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을지대병원은 14일 '을지대병원 임상연구 및 IRB 현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수주 신경과 교수는 '을지대병원 임상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지역 바이오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을지대병원은 14일 '을지대병원 임상연구 및 IRB 현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수주 신경과 교수는 '을지대병원 임상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선수들(바이오 전문가들)끼리 만나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 바이오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역·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되갚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승훈 을지의대 의과대학장은 '을지대학교-바이오헬스케어협회의 MOU 체결' 의미를 이같이 되짚었다. 을지대와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지난해 12월 상호 발전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역 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의 상호 교류를 촉진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MOU 체결을 기념하고, 지역 바이오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을지대병원은 14일 오후 5시 '을지대병원 임상연구 및 IRB 현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각자 근황을 소개하며 협력 접점을 찾아가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승훈 을지의대 의과대학장(좌)과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우)은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이승훈 을지의대 의과대학장(좌)과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우)은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진=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먼저 이수주 신경과 교수는 '을지대병원 임상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을지의생명과학연구소(EMBRI) ▲임상시험센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인체유래물은행 ▲메디컬 R&D 포럼(사무국, 회장기관) 등 을지대 연구 인프라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심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생명윤리위원회를 뜻하는 IRB는 사람 대상의 임상연구에 대한 윤리적 심의다. 연구 대상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원하는 기업, 연구소, 병원 등은 의무적으로 연구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교수는 "2017년도 132건이었던 IRB 초기 심의건수는 2018년도 159건으로 늘어났고, 학술연구 초기 심의도 같은 기간 72건에서 106건으로 늘었다"고 언급했다. 기초연구, 임상시험에 대한 지역 내 바이오 헬스케어 주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은 "협회에 모여 있는 50여 개 기업은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들어 오며 기업 가치가 5조원에 이른다"면서도 "임상시험에 필요한 IRB 심의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을지대병원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춘화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을지대병원 IRB 현황'을 소개했다. 임 교수는 IRB 심의에 적용되는 생명윤리법 등 여러 법 조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IRB는 연구 대상자의 안전과 권리 보호가 중점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열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기술 교차지원 ▲인력의 상호 교류 ▲학술·기술 정보 교류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서경훈 이앤에스헬스케어 대표는 "바이오산업에 대학병원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을지대병원과 바이오헬스케어 주체들 간 교류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필재 회장은 "협력과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복덕방 역할을 협회에서 하겠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상호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을지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이 끝난 후에도 참석자들은 상호 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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