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지명된 조 후보자에 대해 잇따라 의혹 제기
"능력·성품 갖춰" vs "과기부 이끌 수 있을지 우려"
조 후보자 제기된 의혹에 어떤 입장 표명할지 시선 쏠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이 오는 27일 이뤄진다. 장·차남 취업·병역 특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 후보자의 입장표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3일 이내로 채택 여부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대통령이 조동호 후보자를 신임 과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4월 2일경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그래픽=김인한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이 오는 27일 이뤄진다. 장·차남 취업·병역 특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 후보자의 입장표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3일 이내로 채택 여부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대통령이 조동호 후보자를 신임 과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4월 2일경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그래픽=김인한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열띤 공방이 예고된다. 청와대는 자체 인사검증을 통해 "문제 없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조동호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동호 후보자는 5G 상용화 등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과제들을 해결할 적임자로 꼽혀 지난 8일 신임 과기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 후보자는 1987년 경희대학교 전자계산공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1998년부터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前정보통신부 IT신성장동력 이동통신 PM ▲KAIST IT 융합연구소장,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장,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기·통신 분야 전문가다. 

연구 현장에선 대다수가 "능력뿐만 아니라 성품도 갖췄다"며 조 후보자의 지명을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장·차남 채용·병역 특혜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등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의혹은 14일부터 시작됐다. 조 후보자는 KAIST 무선전력연구단 단장 취임 후인 2012년과 2013년 군 복무를 마친 장남을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동원올레브'와 이 업체의 미국 법인에 인턴으로 근무하게 해 아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장남에게 군 복무를 마치고 여유 기간에 놀지 말고 사회 경험을 쌓으라는 생각에 권유했지만, 지금 보니 국민들 눈높이와 맞지 않았다"며 공식 해명한 바 있지만 논란은 증폭됐다. 

15일에는 조 후보자는 농지 매입을 위한 거주지 규정이 있던 1990년 인근 땅을 사기 위해 집주인과 협의 없이 경기도 안성으로 위장전입·부동산 투기 의혹도 불거졌다. 조 후보자는 "부친 묘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고, 부동산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의혹은 해명되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다주택 보유'에 대해선 "보유한 주택은 서초동 소재 2채"라며 "대전 소재 오피스텔은 업무용 임대건물이고, 신림동 소재 주택은 장인어른으로부터 9분의 2 지분을 상속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조 후보자가 병역특례 기간 중 겸직과 사회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정보화책임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을 당시 아들들이 군 복무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장·차남이 군 복무 당시 조 후보자가 국방부 자문위원을 맡았고, 보통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혜택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다"며 "이외에도 제기된 여러 의혹을 빠짐없이 중점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교수로서 훌륭한 연구업적을 가진 것은 맞으나 4만명 규모의 과기부를 이끌 수 있겠느냐"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3일 이내에 채택 여부 경과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대통령이 제기된 의혹을 모두 해소했다고 판단해 조동호 후보자를 신임 과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4월 2일경 본격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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