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벨기에원자력연구소 대표단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원자력연 방문
원전 해체·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안전 기술 확보 방안 중점 논의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한 벨기에원자력연구소(SCK-CEN) 대표단이 원자력연 연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한 벨기에원자력연구소(SCK-CEN) 대표단이 원자력연 연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원자력연 제공>
원자력 안전 강화 기술 협력을 위한 한국-벨기에의 국제 교류 행보가 이어진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은 지난 25일 벨기에원자력연구소(이사장 데릭 고슬린(Derrick Gosselin))와 핵연료 개발과 원전 해체 기술,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주제로 원자력 안전 연구 기술협력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벨기에원자력연구소는 방사성폐기물관리·해체기술, 방사선 이용 기술, 원자로 안전실험, 원자력 안전·방호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수행해 온 벨기에 최대 원자력 종합연구기관이다.

그러나 지난해 자국 내 가동 중인 원전 7기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쇄하는 '신규 에너지 전략 2030~50' 정책에 따라 원자로 제염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분연구,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등 원전 해체 분야 관련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데릭 고슬린 이사장 등 5명의 대표단은 25일 원자력 안전연구 기술협력을 위해 벨기에 필립(Philippe) 국왕 방한(3.25~28)에 맞춰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원자력연을 방문했다. 이들은 원자력연에서 마련한 안전 연구 세션 일정(▲사고 저항성 핵연료·원자로 재료 감시 시험 ▲해체·방사성폐기물 관리)을 소화하며 양국 원자력 안전 연구 현황을 점검, 기술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원자력연은 원전 사고 시 중대사고를 예방하는 사고 저항성 핵연료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상호 기술 검증시간을 가졌다. 양국은 원자로 재료 감시 기술을 통해 원자로에 적용 중인 원자력시스템 구성 기기·재료의 장기간 안정성을 평가, 향후 기술협력을 약속했다.

또 양국은 원전 제염해체 기술 개발과 단계별 방사성폐기물 연구·관리 현황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원자력연은 유럽 내 원전 해체기술 분야 선두주자로 불리는 벨기에의 '해체공정평가기술', '금속폐기물제염기술' 등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제염해체 기술을 비교 분석했다.

벨기에 대표단은 지하심층처분연구시설 KURT(KAERI Underground Research Tunnel)를 방문, 방사성폐기물 전담 연구 부서인 폐기물통합관리센터와의 공동연구 추진을 논의하기도 했다.

백원필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기술협력 방문은 2년 전 체결한 양국의 MOU 이행의지를 반증한 것"이라면서 "다가올 미래 원자력 기술 확보를 위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 또한 활발히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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