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이식한 요르단···"원자력은 경제·산업의 토대"

[인터뷰] 사머 카훅(Samer Kahook) JRTR 총괄 관리자
韓 '하나로' 기술 받아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 'JRTR' 건립
2010년 8월 요르단은 자국의 연구용 원자로 설계·건조를 위해 국제 협력 파트너를 찾았다. 원자력 시설이 없었던 요르단은 우수한 성능과 국제기준의 안전성에 부합하는 파트너를 필요로 했다. 연구용 원자로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정보 교류도 필요했다. 요르단은 최적의 파트너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를 선택했다. 1억 6400달러의 규모였다. 

하나로(HANARO·High-flux Advanced Neutron Application Reactor)는 연구 분야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원자력연에서 자체 설계·건조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중성자속(Neutron beam)을 지니고 있어 원자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활용한다. 다양한 기초연구와 첨단 소재개발에 활용되고, 발전용 핵연료와 노내 재료 조사시험을 할 수 있어 원자력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요르단은 하나로를 그대로 본 떠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Jordan Research & Training Reactor)를 2017년 6월부터 가동했다. 그곳에선 기초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의료,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미량 원소 분석, 신소재 개발, 원자력 인력 교육 훈련 등이 이뤄진다. 

한국은 원자력을 배제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이뤄지며 원전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선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고, 기술 습득의 대상이라고 평가한다.

요르단은 2010년 8월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그대로 본 떠 가져가 JRTR을 설계했다. 사머 카훅(Samer Kahook) JRTR 총괄 관리자는 "하나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용 원자로였기 때문에 요르단에서 협력 파트너로 택했다"며 "JRTR을 활용해 기초연구 뿐만 아니라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요르단은 2010년 8월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그대로 본 떠 가져가 JRTR을 설계했다. 사머 카훅(Samer Kahook) JRTR 총괄 관리자는 "하나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용 원자로였기 때문에 요르단에서 협력 파트너로 택했다"며 "JRTR을 활용해 기초연구 뿐만 아니라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JRTR 사업 파트너를 고르는 과정에서 한국이 밟은 길을 요르단이 따라가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한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JRTR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사머 카훅(Samer Kahook) 박사는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국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용 원자로로 많은 산업체가 중성자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해 왔기 때문에 JRTR의 파트너로 자신있게 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머 카훅 박사는 1991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Savannah River 국립 연구소에서 원자력 안전 분야 연구를 했다. 현재는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JRTR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그는 "JRTR 사업을 통해 원자력 설계 개념에 대한 저변을 확대했다"며 "JRTR을 활용해 미래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요르단에 원자력 발전을 도입하는데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연구용 원자로를 확보하게 되면서 중성자 과학, 중성자방사화분석(Neutron activation analysis), 중성자 반도체 도핑 등을 직접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용 동위원소 연구를 통해 국민 의료 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카훅 박사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평가를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원자력이 한국 경제에 기여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과 같이 산업적 수요, 전기 수요가 많은 국가에서 원자력을 배제한 에너지 전환 정책은 산업 생태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국민이 많은 비용을 분담해야 하고, 산업체 또한 수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요르단이 원자력을 도입하려는 것도 경제, 산업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연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0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사머 카훅 박사를 초청했다. 그는 이날 '요르단의 최초 연구용 원자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요르단은 2010년 8월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그대로 본 떠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설계·건조했다. 당시 하나로 수출을 통한 경제적 이익은 1억 6400억 달러 규모였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요르단은 2010년 8월 한국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그대로 본 떠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설계·건조했다. 당시 하나로 수출을 통한 경제적 이익은 1억 6400억 달러 규모였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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