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25일 대전·충청지부 창립
과학자들 "대덕은 은퇴과학자의 사회 기여 모델 최적지"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는 2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대전·충청지부 창립식을 가졌다.<사진=길애경 기자>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는 2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대전·충청지부 창립식을 가졌다.<사진=길애경 기자>
산·학·연·관 은퇴과학자들의 모임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는 대전·충청지부을 출범, 대덕을 중심으로 지식나눔에 본격 나선다.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회장 이충희, 이하 시니어과협)는 25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행정동 대회의실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충청지부 창립 총회를 가졌다.

현재 국내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은 8000여명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가 시작되며 매년 증가 추세다. 은퇴 과학자의 95%는 퇴직 후 30~40년간 축적된 지식을 활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사장되는 모양새다. 특히 100세 수명 시대를 맞으며 시니어 과학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니어과협은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정부, 언론계에서 은퇴한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기부하고 봉사 활동에 참여키 위해 2016년 설립됐다.

144명이 넘는 과학기술계 박사급 회원들은 청소년 과학꿈나무 육성 교육 사업, 매년 봄·가을 총회와 학술대회, 현안 이슈를 발굴하고 관련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대전·충청지부 창립 총회는 내외빈 축사와 환영사, 이충희 회장과 강신성 부회장의 초청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강계원 대전·충청지부 회원 대표는 "대덕연구단지는 과학기술 박사인력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은퇴과학자들이 사회에 도움을 줄수 있는 가장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시니어과협의 활동으로 대덕연구단지가 은퇴 후에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수 전 표준연 원장과 채연석 전 항우연 원장은 한 목소리로 "과학기술인 스스로 선배, 동료, 후배를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고 국가와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할 때 존경받는 과기인이 될 것"이라면서 "모임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시니어과협 대전·충청지부 창립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열 표준연 원장은 후배로서 선배에게 존경을 표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선배들의 열정, 경험, 지혜를 잘 받아서 과학기술 발전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과협 개인 회원 가입은 과학기술계 정부기관에서 서기관급 이상, 출연연에서 책임연구원급 이상 퇴직자, 대학교 부교수급 이상 퇴직자, 연구개발경력이나 기업전문경력 20년 이상, 언론기관 과학기술계 기자로 10년 이상 활동한 사람이면 가입 가능하다.

단체 회원은 법인의 목적에 찬동하고 기여하는 연구기관이나 산업체면 된다.

회원 가입 신청은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충희 회장은 "시니어과협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시니어과학기술인의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과학기술인의 생애 전주기적 활동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공익을 위한 지식봉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면서 "앞으로 전국 시도지부 결성으로 1000명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협회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시니어과협은 2016년 3월 출범해 같은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비영리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았다. 오는 2021년까지 지정기부금단체로도 승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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