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세팔로토신' 기능 규명···특허 출원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낙지로부터 나온 유전자가 뇌 기능 개선 효과를 지닐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낙지와 낙지에서 나온 신경 조절 물질.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낙지로부터 나온 유전자가 뇌 기능 개선 효과를 지닐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낙지와 낙지에서 나온 신경 조절 물질.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지난달 낙지로부터 나온 유전자가 뇌 기능 개선 효과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신경조절물질 2종을 특허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세팔로토신(cephalotocin), 스펙신(Spexin)으로 인지기능을 조절하는 신경펩다이드다. 신경펩타이드는 신경계의 간접적인 기능 조절과 직접적인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펩티드 물질이다. 현재까지 100여 종이 밝혀져 있다. 

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우동호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팀과 함께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 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낙지'를 대상으로 '세팔로토신'의 생리활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인간과 매우 유사한 포유류 동물에 투여했을 때 뇌세포 내 산소전달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우스 실험을 통해 세팔로토신이 주입됐을 때 인지기능을 조절하는 효과가 입증돼 신경조절물질 2종을 특허 출원했다. 

연구진은 박해철 고려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펙신'(Spexin)이라는 신경펩타이드가 공포·불안 등과 같은 뇌 기능을 조절할 것이라는 단서를 찾았다. 해당 연구 논문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안혜숙 국가해양생명자원센터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의약품이 대세"라며 "트렌드에 맞게 앞으로 다양한 해양생물 연구를 확대해 해양바이오산업 소재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미 유전자연구실 연구원은 "현재까지 세팔로토신은 뇌 기능 개선이 예상되는 물질"이라며 "관련 연구를 지속해 추후 작용 기작도 밝혀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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