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AI학술세미나' 개최
김선권 전기연 박사, 소스 코드 분산관리 툴 'GIT' 연구 공유

15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AI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권 전기연 박사가 발표로 나서 'GIT'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15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AI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권 전기연 박사가 발표로 나서 'GIT'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깃(GIT)'을 적극 추천합니다. 소스 코드를 작성하는 모든 분들이 GIT을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것을 배워야겠지만 배우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AI학술세미나에서 김선권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GIT' 사용을 적극 장려했다. GIT이 있었기에 그동안의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기 때문. 이날 세미나에서 김 박사는 GI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구와 협업 적용 방법을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일을 수행할 때에 사람들은 언제 무엇을 수정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또,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소스 코드를 사용할 경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문제는 어디에서 어떻게 오류가 발생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수작업으로 코드를 비교해가며 문제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수천 수만가지의 코드를 비교 분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코드 관리를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하며 이러한 시스템을 '소스관리 툴'이라고 한다.

소스관리 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GIT을 이용하고 있다. GIT은 소스 코드를 분산 관리하는 분산형 버전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소스 코드 추적이 가능하고 모든 변화가 기록돼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GIT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장소를 여러 군데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소스관리 툴은 중앙 서버에서 소스 코드를 보관·관리하는 시스템인 것에 반해 GIT은 원격지나 사내 네트워크는 물론 개인 컴퓨터 등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저장소를 만들 수 있다. 개인 컴퓨터에 저장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중앙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을 필요가 없으며 오프라인에서도 소스관리 툴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툴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이렇듯 GIT은 소스코드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따라서 연구간 긴밀한 협업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김선권 박사는 GIT 사용을 적극 강조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김선권 박사는 GIT 사용을 적극 강조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김 박사는 이전 직장에서 초음파 관련 프로젝트(S-Fusion)와 보청기 알고리즘 연구에서 GIT 시스템을 이용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각 분야 파트들이 조화롭게 어울려야 하는데 이때 개발 전체과정에 GIT을 이용했다"면서 "GIT을 통해 협업한 덕분에 각 파트 코드를 하나로 묶어 제품에 탑재해 상용화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협업이 기본 문화로 정착된 외국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GIT을 활용하고 있다. 협업하는 툴 자체가 깃으로 통일돼 있는 것.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게 권 박사의 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고도화된 기업일수록 GIT을 사용하는 추세가 늘고있다.

김 박사는 "GIT을 처음에 왜 써야지 했던 사람들도 쓰고 난 이후 많은 호평을 했다"면서 "국내에서도 GIT 사용이 늘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김 박사는 몸담고 있는 전기연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을 다니며 GIT 사용법을 알리고 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