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중국 업체와 계약 체결 예정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글로벌 결핵 진단시장 진출 추진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자체 개발한 결핵 진단키트의 중국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결핵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중점 관리하는 3대 감염성 질환 중 하나이다. 그동안 객담(가래)을 이용한 진단만 가능해 정확·신속한 진단이 어려웠다. 이에 수젠텍은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올해 초 국내 임상시험에서 임상성능을 확인하고, 한국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수젠텍은 연간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결핵 진단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과 사업제휴를 추진해 왔으며, 세계 3대 결핵 발생 국가인 중국의 제약사 한 곳과 최근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수 개월 내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중국 제약사와 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남아 2개국 보건당국과 임상시험과 인허가 절차를 협의 중이며,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한 WHO 인증과 공급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미국 세페이드(Cepheid)사는 객담을 이용한 소형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해 지난해에만 WHO에 650만 테스트를 공급하는 등 연간 6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다국적 진단회사인 다나허(Danaher) 회사에 5조원에 인수됐다. 

수젠텍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진단제품은 총판계약 형태로 이뤄지지만,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는 혁신적 First-in-Class 제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어 라이센스-아웃 형태의 계약을 협의 중"이라며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키트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아 여러 글로벌 진단회사들과 사업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젠텍은 바이오 진단 전문 기업으로 종합병원용 다중면역블롯(Multiplex Immunoblot), 중소형 병원용 현장진단(POCT), 개인용 퍼스널케어 등 3개의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인플루엔자, 결핵, 치주질환, 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들을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혈액기반 결핵 진단, 치주질환 진단, 만성질환 개인진단과 같은 first-in-class 진단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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