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고혈압·당뇨 등 두 가지 이상 만성질환 지닌 환자 늘어"
복합 만성질환 '하나의 알약'으로 담는 복합제제 신약 특허 출원도↑

고령화 사회, 변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현대인들이 복합 만성질환을 겪고 있다. 복합 만성질환은 최소 3개월 이상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 두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따라 최근 여러 치료제를 하나의 알약으로 담는 복합제제 신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18년까지 지난 15년간 복합제제 관련 특허출원은 점진적인 증가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국내기업 120건 ▲외국인 61건 ▲대학 및 연구기관 22건 ▲개인 3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과 외국인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한미약품이 지난 15년간 총 45건을 출원해 최다 출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에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카톨릭대학교 ▲한올제약 ▲옥사겐 리미티드 ▲로슈 ▲CJ 헬스케어 ▲한미홀딩스 ▲네비팜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질환별로는 심혈관질환(33.5%), 종양(11.2%), 면역질환(8.7%), 대사증후군(5.8%), 비뇨기질환(4.9%) 순으로 만성질환 치료용 복합제제 출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주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고지혈증 764만명, 당뇨병 454만명, 공복혈당장애 913만명, 고혈압 1152만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복합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도 복합제제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태욱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최근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 중 2개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는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복용의 편의성, 치료 비용, 치료 효과를 고려할 때 복합제제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허청은 2004년부터 20018년까지 지난 15년간 복합제제 관련 특허출원은 점진적인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2004년부터 20018년까지 지난 15년간 복합제제 관련 특허출원은 점진적인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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