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원 규모 기술이전
국내 항만 컨테이너 검색기 산업 활성화 기대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 시험 시설(광양항만)모습.<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 시험 시설(광양항만)모습.<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직무대행 홍사영)는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와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술이전 규모는 45억3000만원이다.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는 항만에서 엑스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개봉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내부를 검색하는 항만 보안검사 장치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초 3차원 검색 기능과 기존 검색장비보다 5배 이상 처리속도가 빠른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 99% 이상이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컨테이너 내부에 밀수품·마약·폭탄물 등을 숨겨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컨테이너 화물 검색은 안전한 해운물류를 위한 핵심 보안기술의 하나이다. 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항만보안이 강화되고 있어 2020년부터는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에 한해서 100% 사전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반면, 현재 우리나라는 주요항만을 중심으로 수입화물의 검사를 위한 소수의 컨테이너 검색기만 운용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물동량과 향후 진행될 미국 수출화물에 대한 100% 사전검사에 대비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소는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 기술이 이전됨으로써 우리나라 항만 컨테이너 검색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사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직무대행은 "우리의 기술이 컨테이너 검색기 세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해운물류의 안전 보안 분야 연구에 더욱 노력해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해운물류 보안에 선제적으로 대응, 관련 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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