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과기외교협회, 공동연구 활성화 위한 콘퍼런스 열어
추진현황 설명과 각 분야 해결방안 논의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외교협회는 26일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관학 국회 콘퍼런스를 가졌다.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외교협회는 26일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관학 국회 콘퍼런스를 가졌다.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이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지진, 가스, 지각변형 등 분화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사전 예측연구와 남북공동연구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정·관·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과 한국과학기술외교협회(회장 김승환 교수)는 26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관·학 국회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심재권 국회의원과 이상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각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백두산 화산에 직면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 존재가 확인돼 위험한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서기 946년 백두산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로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이 발생했다.

지난 2002년 6월에는 심부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심발지진(지하 300km이상)이 일어났다. 이후 2005년까지 화산지진, 천지가 부풀어오르는 등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천지 아래 심도 3~5km에서 일어나는 지진도 백두산 주변에서 8000여회 지속됐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도 2007년, 2011년, 2015년 3차례에 걸쳐 백두산 남북공동연구를 제안해 왔다.

이번 행사는 현황과 협력방안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 손영관 경상대 교수는 '백두산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 및 개혁'을 주제로 그동안의 남북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백두산 분화시 발생할 피해에 대해 소개했다.

이현우 서울대 교수는 화산재해 예방, 이윤수 POSTECH 교수는 백두산 화산분화를 근본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심부 마그마 모니터링 연구계획을 밝혔다.

두번째 세션은 북한 현황과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관련 토의, 세번째 세션은 정·관·학 협력방안 논의로 이뤄졌다. 이강근 서울대 교수, 김승환 POSTECH 교수는 남북 교류에 대한 학계의 견해와 국익차원의 필요성, 국제기관과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일부, 외교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심재권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우리가 직면한 백두산 화산 재해 위험을 남북공동연구라는 해결책으로 슬기롭게 풀어 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복철 원장은 "우리 과학기술로는 현재 화산재해를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백두산 화산 대비책을 강구하면 재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국회, 정부부처, 국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남북공동연구의 성공적 출발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질자원연은 앞으로도 국회, 정부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백두산 화산관련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국제포럼과 토론회를 정례적으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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