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국내 6개 대학, 관련 산업체와 협력

'초소형 원자로' 개발이 시작됐다.
UNIST(총장 정무영)는 27일 대학본부에서 '초소형 원전 연구단(MINERVA, MIcro Nuclear Energy Research and Verification Arean)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단은 납-비스무스 액체로 냉각되는 4세대 초소형 원자로 개발에 나선다. 이 원자로는 최장 40년간 핵연료 교체 없이 약 20MWe 규모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단의 목표는 수명이 40년인 쇄빙연구선과 인구 20만 명이 사는 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초소형 원자로를 만드는 것이다.

초소형 원자로는 조선·해양 분야에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극지를 탐사하고 항해하는 선박에 강력한 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냉각 기술이 적용된 초소형 원자로는 안전 문제도 해결할 전망이다. 이 원자의 냉각재는 침몰 등 해양 사고가 발생할 때 자동으로 고체화되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이 차단된다. 
황일순 연구단장은 "초소형 원자로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 에너지 공급 불안을 해결할 최적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깨끗하고 경제적인 차세대 해양용 원자로를 개발해 조선·해양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초소형 원전 연구단에는 UNIST 외에도 경희대, 서울대, 울산대, KAIST, KINGS(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무진기연이 참여한다. 연구단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원자력융합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향후 4년간 정부와 울산시가 연구단에 최대 36억 원을 지원한다.

출범식에서 연구단은 기술 기반 산업체 스마트파워·우라너스·기반기술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이 27일 UNIST 본부에서 열렸다. <사진=UNIST 제공>
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이 27일 UNIST 본부에서 열렸다. <사진=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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